美CDC "화이자·모더나 접종후 심장염증 예상보다 많아…대부분은 회복"

16~26세 남성 중 283건 보고, 일반적 추정 데이터 대비 2배이상 수준

CDC, 18일 백신 자문위 소집…백신과 심장염증 연관성 확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심장에 염증이 발생한 사례가 예상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열린 자문위원회에서 예상보다 많은 수의 성인 남성들이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심장 염증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CDC 및 미국 보건당국은 이 같은 현상이 최근 이스라엘에서 보고됐던 젊은 성인 남성의 심근염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FDA도 아직 해당 사례를 조사 중이다. 다만 백신과 심장 염증 사례 간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라는 게 보도 내용이다. CDC는 심장 염증을 보고한 일부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했지만 대부분은 완전히 회복했다고 했다.

미국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보고된 심장 염증 환자 중 절반 이상은 12∼24세였다. 특히 2차 접종을 완료한 16~26세 중 283명에서 발생했다. 이는 미국 내 16~24세 연령층 전체에서 10~102명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이터 수치 대비 2배 이상인 셈이다.

VAERS 데이터에 따르면, 두 번째 백신 접종 후 염증을 경험한 환자의 평균 연령은 24세였으며 80% 미만이 남성이었다. 다만 VAERS는 부작용을 겪은 환자 본인이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시스템이라 보고된 사례는 실제 부작용 발생 사례보다 많을 수 있다.

화이자 측은 심장 염증에 대한 CDC의 입장을 지지한다면서도 "백신 접종 횟수를 감안하면 보고된 (심근염) 횟수가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중하게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mRNA 코로나19 백신이 심근염이나 심낭염을 유발한다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도 해당 부작용과 백신간의 인과관계가 확립되지 않았다며 보건당국 및 규제당국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모두 받은 사람은 약 1억3000만명에 달한다.

CDC는 오는 18일 백신 접종과 심장 염증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검토하기 위해 백신 자문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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