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이준석' 헌정사 최연소 당수 탄생…"비빔밥 공존으로 대선 승리"

최고위원에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김용태

이 "가짜뉴스 원색 비난 책임 안 묻겠다…인사도 공정"

 

국민의힘 당대표로 36세(1985년생)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9만3392표(43.8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에서 5만5820표, 여론조사에서는 58.76% 등 최종 43.82%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 나경원 후보(37.14%)를 제치고 당선됐다.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 정당 역사는 물론 주요 정당 가운데 30대 대표가 선출된 것은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우리 정치의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된 것으로 해석돼, 정치권 안팎에서 상당한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버드대 출신의 청년 벤처기업인이었던 이 신임 대표는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지도부(비상대책위원)에 영입된 이른바 '박근혜 키즈' 출신 정치인이다.

지난 10년 간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등을 거치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으며, 국회의원 선거에 3번 출마해 모두 낙선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2년 동안 당을 이끌며 내년 3·9 대선을 지휘해 정권교체를 달성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최우선 가치로 '공존'을 꼽으며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빔밥의 재료를 모두 갈아서 밥 위에 얹어 준다면 그것은 우중충한 빛깔일 것이고 색감도 식감도 그다지 끌리지 않을 것이다"라며 "여성에게 '여성다움', 청년에게 '청년다움', 중진에게 '중진다움' 등 '00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지고 공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서의 승리이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대선 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다"라며 "지지하는 주자가 당의 후보가 되고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우는 총사령관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다른 주자를 낮추는 방향으로 그것을 달성할 수는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저에 대한 무수한 가짜뉴스와 원색적인 비난이 난무했지만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고 저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표시할 이유도 없다"며 "누구도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 인사는 공정할 것이고 모든 사람은 우리의 새로운 역사에 초대될 것이다"고 밝혔다.

후보 시절 밝힌 각종 개혁책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5급 공개채용을 통해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연줄을 쌓고 줄을 서는 사람은 없다"며 "6월 중으로 토론배틀을 통해 2명의 당 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을 선발하겠다"고 했다.

당대표 경선에 나섰던 나경원 후보 7만9151표(선거인단 6만1077표, 여론조사 28.27%)로 합계 37.14%을 기록, 당원 투표에서는 이 후보에 앞섰으나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져 고배를 마셨다.

이어 주호영 후보(2만9883표, 14.02%), 조경태 후보(5988표, 2.81%), 홍문표 후보(4721표, 2.22%) 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당대표 선거와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조수진(24.11%)·배현진(22.15%)·김재원(15.02%)·정미경(10.72%)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나흘간 진행된 일반·책임당원·대의원 등 당원 선거인단 대상 모바일·ARS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선출됐다.

최종 투표율도 45.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전에 치러진 2019년 전당대회 투표율은 24.58%였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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