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률 54%"…英이코노미스트 예측도 뒤집혔다
- 24-10-22
英이코노미스트 "두 달 만에 처음"…'막판 기세' 오른 트럼프
그럼에도 '백중세' 전망…NBC "1400만 명, 사전투표 마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질렀다는 선거 예측기관의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여전히 '박빙 구도'라는 분석에는 변함이 없으나 트럼프가 '막판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미(美) 대선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21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자체 미 대선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확률을 54%, 해리스에 대해서는 46%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두 달 만에 처음으로 트럼프가 우리 모델에서 선두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올해 8월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를 지지하는 부동층 등이 많았던 가운데 최근에는 남은 유권자들 중 일부(아마도 처음부터 공화당 성향으로 추정)가 트럼프를 지지하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미 대선은 총 득표율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총 538명)의 과반인 270명(매직넘버)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하는 구조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276명, 해리스가 26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트럼프가 해리스를 추월했다는 전망은 최근 들어 연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미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유명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가 본인이 고안한 대선 예측 모델(실버 불레틴)을 통해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50.2%, 해리스에 대해서는 49.5%로 예상했다.
18일에는 ABC 뉴스의 선거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확률을 52%, 해리스에 대해서는 48%로 전망했다.
538는 당시 "(538 조사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에 대한 대선 예측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가 해리스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후보의 운명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북부 및 선벨트(기후가 따뜻한 남부 지역) 격전지에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조금씩 나오면서부터였다"고 했다.
20일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 또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52%, 해리스에 대해서는 48%로 예측했다.
DDHQ는 지난 8월 말부터 두 후보에 대한 대선 전망을 발표한 이래, 처음으로 트럼프가 해리스에게 우위를 점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트럼프가 승기를 잡았다'고 말하기에는 '백중세 중의 백중세'라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ABC 뉴스의 데이터 저널리스트인 조지 엘리엇 모리스는 18일 538의 조사 결과에 대해 "몇 주 동안 트럼프가 약간의 상승세를 보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해리스가 좋은 여론조사를 몇 번만 더 받으면 내일 다시 '선두'(lead)로 올라설 수 있다"며 "이번 선거의 전반적 특징, 즉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21일) 538는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51%, 해리스에 대해서는 49%로 전망했다. 18일 때와 비교해 트럼프는 1%포인트(p)를 잃었고 해리스는 그만큼 올랐다.
한편 이날 NBC 뉴스는 자체 사전투표 추적기를 근거로 미국 유권자들 중 1400만 명 이상이 이미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140만, 미시간에서 100만, 네바다에서 13만 6000명이 사전투표를 끝냈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100만, 펜실베이니아에서 80만, 위스콘신에서 30만 명이 사전투표에 임했다.
조지아주부터 위스콘신주까지 6곳 모두 오는 11월 대선 승부를 가를 경합주로 분류되는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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