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폰·LP판·필름 카메라…90년대 레트로에 빠진 캐나다 젊은이들
- 24-10-21
스마트폰 세대의 디지털 기기 회피 경향…90년대 아이템에 관심
기업들, 과거 인기 제품 재출시…복고풍 트렌드 적극 반영
최근 캐나다의 밀레니얼 세대 후반과 Z세대, 그리고 알파 세대가 90년대 감성에 흠뻑 빠졌다. 이들은 덜 복잡하지만 더 질서 있었던 'Before Times'에 대한 향수를 느끼며 그 시절의 단순함과 안정감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음악에도 잘 나타난다.
복고 트렌드를 탄 대표적 아이템은 LP판이다. LP의 인기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캐나다 전역의 인디 레코드 매장에서 클래식 아티스트의 앨범을 찾는 젊은이들이 자주 목격된다. 이들은 비틀스·레드 제플린·핑크 플로이드 등 전설적인 아티스트의 LP를 구매하고 아날로그의 매력을 경험하고 있다. LP를 수집하는 이들 중 다수는 턴테이블이 없어도 앨범 표지 디자인, 라이너 노트, 가사를 즐긴다.
레트로 사랑이 음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Z세대는 이전 세대 핸드폰처럼 기능이 제한된 기기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근 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기기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욕구가 플립폰 유행으로 발현된 것이다.
플립폰을 선호하는 이유는 복잡한 스마트폰보다 기능이 더 단순하고 사용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는 불필요한 알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압박에서 벗어나, 일상에 더욱 집중하고 편안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된다.
필름 카메라가 재유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젊은이들은 디지털 사진과는 다른 아날로그의 매력을 느끼며, 필름 카메라를 통해 순간의 소중함을 더 깊이 있게 경험하고자 한다.
이들은 사진을 찍는 과정 자체에 가치를 두며, 필름의 한정성과 우연으로 만들어지는 독특한 결과물이 주는 특별함을 즐긴다. 이러한 선택은 과거의 감성을 재발견하고, 일상에서의 단순함과 깊이를 추구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다.
복고풍 문화에 대한 애정은 패션에서도 강하게 드러낸다. 많은 학생이 90년대 밴드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학교에 다니며, 그 시절의 음악과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음악 장르와 시대를 통해 정체성을 나타내고,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며 소속감을 느낀다. 유명 아티스트들의 굿즈를 찾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변화는 현재 캐나다 문화의 주요 트렌드로, 기업과 아티스트는 이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이들은 복고풍 트렌드를 활용하여 진정성 있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젊은 세대의 문화적 정체성과 가치관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Crystal Pepsi'와 'Surge' 음료수는 복고풍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다. Crystal Pepsi는 2016년에 다시 출시되며 큰 화제를 모았고, Surge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2015년 재판매됐다.
닌텐도는 2016년에 'NES Classic Mini'를 출시하여 과거 게임기의 향수를 불러일으켰으며, 패션 브랜드 'Calvin Klein'은 80년대와 90년대를 상징하는 아이템을 재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2020년 버전 스파이시 치킨을 출시해 1980~1990년대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복고풍 트렌드는 캐나다의 젊은 세대가 단순한 소비를 넘어 감정적으로 연결되기를 원하는 열망을 보여준다. 과거의 음악과 패션, 그리고 감성은 그들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소통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무엇이 우리를 지켜주는가?
- [서북미 좋은 시-이기봉] 암각화
- 내슈빌 한인, 10대들 총격전에 휘말려 총격 사망했다
- 한국 김혜성, 시애틀 매리너스행 확정되나?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4년 11월 29일~12월2일, 12월 7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30일 토요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30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30일 토요산행
- 이제선 회장,국민훈장 전수식 열려…‘노블리스 오블리제 참모습’(+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우리공원 동해정 현판식 열려
- 서북미문인협회 김미선 회장 연임키로
- 송영욱, 온정숙씨 평통 의장 대통령 표창 받는다
- 아시아나항공 “블프 특가…한국 왕복 783달러”
- 시애틀한국교육원 행정직원 한 명 더 채용한다
- 알래스카도 처음으로 '김치 데이' 행사 열어
- 'MLB 도전' 김혜성에 어울리는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역동성 바꿀 타자"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성탄 콘서트
- 연세대동문회 송년행사 개최
- 인천공항서 재외동포 민원서비스 가능해진다
- 오레곤한인회 차기 회장에 프란체스카 김 추대
- 한인 올림퍼스스파, 수술 안한 트랜스젠더 여탕 출입막기 위해 힘겨운 법정싸움
시애틀 뉴스
- 시애틀에서 사는 재미 얼마나 좋을까?
- 시애틀 ATM강탈사건에 굴착기까지 동원돼
- "시애틀지역선 은퇴자들 소셜시큐리티 연금으로 못산다"
- "워싱턴주 마약중독 가정에서 아기 격리 쉽게 해야“
- “워싱턴주 장애자 간병인 최저임금 인상하라”
- 메가밀리언 복권 또 당첨자 안나와 당청금 5억4,100만달러로 '껑충'
- 의사가 성범죄에 50만달러 주고 합의, 형사처벌 면해 논라
- 워싱턴주 공무원노조 "주정부가 임단협 부당하게"소송
- 오이에다 코스트코 달걀도 식중독균 주의보
- 에버렛에 새 마이너리그 스타디움 추진?
- 시애틀지역 12살소년, 경찰과 추격전 벌이며 161마일 운전
- “워싱턴주 근로자 여러분, 못받은 임금 찾아가세요”
- 한국 김혜성, 시애틀 매리너스행 확정되나?
뉴스포커스
- 롯데, '유동성 위기설' 지라시 작성·유포자 수사 의뢰
- 윤 "영세업자 배달 수수료 30%↓…백종원 1천명 육성해 지역상권 활성화"
- "아기 옷은 파란색" 안 해도 된다…임신 32주 전 성별 고지 가능
- 與, 정부에 2026년도 의대 증원 없이 총량제 도입 제안
- 감사원 사무총장 "헌법상 독립기구 탄핵 시도 멈춰야…정치 편향 없다"
- 김건희 특검법 '기류 변화'…한동훈 입에 쏠리는 눈
- "정년 60세→65세 연장, 연 30조 추가 비용…청년 90만명 뽑을 돈"
- 리플 26% 폭등, 결국 시총 3위 테더도 추월
- 로열티 낮추고 마케팅 공세…메가커피 '3000점포 돌파' 비결 들여다보니
- '서울 지하철' 3년 연속 멈추나…이번주 파업 '분수령'
- "연탄값 오르는데 긴 겨울 추위 걱정"…취약계층 덮친 '한파'
- 여가부 前 차관 "정우성 아들 '혼외자'라 부르지 말자"
- "수정안 내면 협의"vs"먼저 사과하라"…예산안 기싸움 '팽팽'
- 민주, '김여사 돈 받아 갚겠다' 미래한국연구소 각서 실물 공개
- "출산율 하락이 위기가 아닌 이유"…인구 '비상사태' 선포의 위험
- 헌정사 초유 감사원장 탄핵에…감사원, 2일 긴급 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