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당선에 1조달러 베팅, 실패하면 ‘쪽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에 1조달러의 베팅을 하고 있으며, 성공할 경우,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고 미국의 허핑턴포스트(H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P는 머스크가 약 1조 달러 규모의 베팅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총이 약 7000억 달러다. 테슬라 이외에 스페이스X, 트위터를 합하면 머스크 제국의 시총은 약 1조 달러가 된다.

만약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머스크 제국의 시총은 10조 달러 이상으로 불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머스크가 위험천만한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친기업적이다. 세금 감면, 각종 규제 완화 등을 약속하고 있다.

만약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세금 감면, 유리한 정부 계약 등으로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 등의 시장가치가 엄청나게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반대로 트럼프가 당선에 실패하면 민주당 정부의 보복으로 머스크는 각종 규제에 직면할 전망이다. 이 경우, 머스크는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한마디로 현대 기업사에서 가장 큰 도박이다.

특히 인공지능(AI)에도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머스크에게 트럼프의 당선은 대박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미국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인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다. 만약 트럼프가 당선되면 머스크가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정부 자문기구에 들어가 AI 산업을 재편할 전망이다.

이번 도박은 모든 것을 잃거나 모든 것을 얻는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머스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하면 그의 제국이 무너지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중간은 없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도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베팅인 것은 물론, 세계 기업사에도 길이 남을 베팅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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