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편의 재미난 음악영화를 본 것 같아요”(+영상)
- 24-10-18
김명호ㆍ박길호씨 남매 클래식과 팝 강연 큰 인기 끌어
김씨 ‘모차르트의 생애와 음악’통해 클래식 감동 전해
박씨 ‘팝과 인문학’주제로 추억과 지식 다함께 공유해
시애틀의 김명호씨와 한국의 박길호씨 남매가 강사로 나와 지난 15일 펼친 클래식과 팝 강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두 편의 재미나고 감동적인 음악 영화를 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평일인데도 벨뷰 도서관 컨퍼런스 룸의 80여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펼쳐진 이날 강연은 김씨와 박씨 남매가 강사를 맡고 워싱턴주 이화여대동문회가 점심과 커피 등을 준비해 주관하는 형식으로 마련됐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으면서도 재미난 강의와 풍부한 스토리를 풀어내는 명강의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명호씨가 첫번째 강연을 맡았다. 김씨와 워싱턴주 이화여대 동문회가 매년 봄과 가을에 마련하고 있는 고전음악 작곡가 시리즈 6번째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클래식 주인공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작곡가’로 평가받는 모차르트였고, 김씨는 ‘악동 같으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냈던’ 모차르트의 생애와 음악에 대해 설명했다.
1756년 오스트리아서 태어나 35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살다간 모차르트가 남겼던 오페라, 피아노 협주곡, 교향곡 등을 폭넓게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고전주의 음악의 대표인 모차르트의 대표곡처럼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13번 세레나데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Eine kleine Nachtmusik), 피아노소나타 11번 ‘터키행진곡’, 어린이콩쿠르에서 빠지지 않는 피아노소타나 16번을 함께 들었다.
방대하고 화려한 첫 악장이 유명한 교향곡 35번 ‘하프너’, 슈베르트가 “이곡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천사가 노래하는 것 같다”고 평가한 교향곡 40번 등을 함께 즐기면서 클래식만이 전해줄 수 있는 음악의 감동을 만끽했다.
이화여대 동문회와 강연의 든든한 후원자인 윤부원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 등이 힘을 보태 마련한 김밥과 잡채 등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이어진 2부 강연은 한국에서 ‘팝해설가’혹은 ‘팝칼럼니스트’로 가장 유명한 김씨의 남동생 박길호씨가 맡았다.
현재 한국에서 200여명의 수강생을 두고 8개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박씨는 8명의 제자들과 함께 누나인 김씨와 여동생인 박영호씨가 살고 있는 시애틀을 찾아 강연까지 하게 됐다.
고려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박씨는 ㈜하농의 부사장으로 퇴직한 뒤 팝해설가로 변신해 SBS 이숙영의 러브 FM에서 팝 해설을 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올드 팝과 인문학 산책(1,2권)>, <해설이 있는 팝 명곡 CD>, <Business Letter Writing(상,하)> 등의 저서를 내기도 했다.
박씨는 이날 강연에서도 50대 이상 참석자들에게 ‘추억을 소환하는 강연’으로 인기를 끌었다.
팝송인 ‘The House of The Rising Sun’이라는 팝송을 미국, 영국, 페루, 필리핀, 일본, 한국 등 6개 국가에서 부르는 모습을 비교하면서 ‘같은 곳. 다른 느낌’을 함께 공유했다.
이곳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돈 윌슨과 밥 보글에 의해 1958년 결성된 미국 락밴드 벤처스가 부르는 것과 영국 그룹인 애니멀스, 그리고 페루에서 팸플룻으로 연주하는 모습에다 일본 영화 ‘퍼펙트 데이즈’(Perfect Days)에서 나오는 모습, 한국 김상국 가수가 번안해서 부르는 모습들을 보면서 가수에 따라 달라지는 음악의 묘한 여운을 느꼈다.
박씨는 한인 장년층에게도 익숙한 비틀즈, 디퍼플, 나나 무스크리, 조앤 바에즈, 답 딜런 등의 생애와 팝음악 등을 망라하는 강의로 1부와 2부를 합쳐 5시간에 걸친 음악강연을 마쳤다.
이화여대 동문회는 이날 강의에서 자발적으로 10달러 이상씩의 기부를 받아 올해 연말 한인비상기금(Korean Emergency Fund)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무엇이 우리를 지켜주는가?
- [서북미 좋은 시-이기봉] 암각화
- 내슈빌 한인, 10대들 총격전에 휘말려 총격 사망했다
- 한국 김혜성, 시애틀 매리너스행 확정되나?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4년 11월 29일~12월2일, 12월 7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30일 토요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30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30일 토요산행
- 이제선 회장,국민훈장 전수식 열려…‘노블리스 오블리제 참모습’(+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우리공원 동해정 현판식 열려
- 서북미문인협회 김미선 회장 연임키로
- 송영욱, 온정숙씨 평통 의장 대통령 표창 받는다
- 아시아나항공 “블프 특가…한국 왕복 783달러”
- 시애틀한국교육원 행정직원 한 명 더 채용한다
- 알래스카도 처음으로 '김치 데이' 행사 열어
- 'MLB 도전' 김혜성에 어울리는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역동성 바꿀 타자"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성탄 콘서트
- 연세대동문회 송년행사 개최
- 인천공항서 재외동포 민원서비스 가능해진다
- 오레곤한인회 차기 회장에 프란체스카 김 추대
- 한인 올림퍼스스파, 수술 안한 트랜스젠더 여탕 출입막기 위해 힘겨운 법정싸움
시애틀 뉴스
- 시애틀 ATM강탈사건에 굴착기까지 동원돼
- "시애틀지역선 은퇴자들 소셜시큐리티 연금으로 못산다"
- "워싱턴주 마약중독 가정에서 아기 격리 쉽게 해야“
- “워싱턴주 장애자 간병인 최저임금 인상하라”
- 메가밀리언 복권 또 당첨자 안나와 당청금 5억4,100만달러로 '껑충'
- 의사가 성범죄에 50만달러 주고 합의, 형사처벌 면해 논라
- 워싱턴주 공무원노조 "주정부가 임단협 부당하게"소송
- 오이에다 코스트코 달걀도 식중독균 주의보
- 에버렛에 새 마이너리그 스타디움 추진?
- 시애틀지역 12살소년, 경찰과 추격전 벌이며 161마일 운전
- “워싱턴주 근로자 여러분, 못받은 임금 찾아가세요”
- 한국 김혜성, 시애틀 매리너스행 확정되나?
- 보잉 우주선타고 ISS갔다 발묶인 우주인들, 추수감사절 인사(영상)
뉴스포커스
- 롯데, '유동성 위기설' 지라시 작성·유포자 수사 의뢰
- 윤 "영세업자 배달 수수료 30%↓…백종원 1천명 육성해 지역상권 활성화"
- "아기 옷은 파란색" 안 해도 된다…임신 32주 전 성별 고지 가능
- 與, 정부에 2026년도 의대 증원 없이 총량제 도입 제안
- 감사원 사무총장 "헌법상 독립기구 탄핵 시도 멈춰야…정치 편향 없다"
- 김건희 특검법 '기류 변화'…한동훈 입에 쏠리는 눈
- "정년 60세→65세 연장, 연 30조 추가 비용…청년 90만명 뽑을 돈"
- 리플 26% 폭등, 결국 시총 3위 테더도 추월
- 로열티 낮추고 마케팅 공세…메가커피 '3000점포 돌파' 비결 들여다보니
- '서울 지하철' 3년 연속 멈추나…이번주 파업 '분수령'
- "연탄값 오르는데 긴 겨울 추위 걱정"…취약계층 덮친 '한파'
- 여가부 前 차관 "정우성 아들 '혼외자'라 부르지 말자"
- "수정안 내면 협의"vs"먼저 사과하라"…예산안 기싸움 '팽팽'
- 민주, '김여사 돈 받아 갚겠다' 미래한국연구소 각서 실물 공개
- "출산율 하락이 위기가 아닌 이유"…인구 '비상사태' 선포의 위험
- 헌정사 초유 감사원장 탄핵에…감사원, 2일 긴급 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