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35% 인상' 보잉 근로자들 다음주에 파업 끝내나?

5주차 파업중인 보잉 노조, 23일 새 협상안 찬반 투표

 

워싱턴주에 주요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보잉의 기계공 노조가 5주차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이 다음 주 새로운 계협상안을 놓고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파업 종료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잉 메케닉 등을 대표하는 IAM District751 노조는 19일 "회사로부터 협상된 제안서와 파업 종료를 위한 해결안을 받았다"며 "이를 놓고 오는 23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제안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 의견을 추천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제안에는 4년에 걸쳐 35%의 임금 인상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노조가 요구한 40% 임금 인상에 근접한 수치이다. 또한 성과 인센티브 계획의 재도입, 401(k) 연금기여금 인상, 7,000달러의 보너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2014년 계약 협상에서 폐지된 기계공들의 연금 제도는 이번 제안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는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이다.

파업 이후 지난 9월 18일, 9월 27일, 10월 3일에 있었던 이전 협상안들은 양측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IAM District 751의 존 홀든 및 브랜든 브라이언트 노조 지부 회장은 "회사가 개선된 제안을 내놓은 것은 파업 중인 일선 노동자들의 결단력과 헌신, 그리고 그들이 받은 강력한 지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안 도출에 큰 역할을 한 인물로는 줄리 수 미국 연방 노동부 장관 대행이 언급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파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고려해 수 장관은 이번 주 시애틀에서 회사 및 노조 관계자들과 만났다.

지난 9월 13일부터 시작된 이번 파업은 IAM District 751 소속 3만3,000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노조의 94% 이상이 노조 지도부가 지지한 보잉의 제안을 거부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워싱턴주,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에서 보잉 737(737 맥스 포함), 767, 777 등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 보잉은 노조가 없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787 드림라이너의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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