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에선 한병이 아쉬운데…美 수백만회 얀센 백신 유효기간 임박
- 21-06-10
배포된 2140회분 중 절반인 1100만회분 미사용
FDA "유통기한 연장·개도국 배포 등 검토 중"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유통기한 마감이 임박한 채 재고가 쌓여 있는 것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NBC뉴스와 CNN 등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얀센 백신이 선반에 쌓여가고 있다.
얀센 백신 재고가 늘어난 것은 지난 4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혈전증 발생 우려에 사용 중단을 권고한 이후부터다.
CDC는 열흘 만에 얀센 백신 사용을 재개해도 된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접종 예약이 대거 취소됐다.
그렇지만 이를 재배포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계획 부족으로 인해 수백만회분의 백신이 낭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영토건강관리협회의 의료국장인 마커스 플레시아 박사는 국가적 노력이 없을 경우 개발도상국들이 탐내는 얀센 백신이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협회의 회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얀센과 연방정부 관리들은 백신 유통기한 만료일이 연장될 수 있는지 여부와 만료 전에 다른 곳에 투약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식품의약국(FDA)이 유통기한을 연장하고 복용량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FDA는 이 사안에 아주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전달된 2140만회분의 얀센 백신 중 절반 정도인 약 1100만회분이 아직 재고로 남아 있다.
NBC뉴스는 얀센의 발표를 인용해 정상 냉장 온도에서 최대 3개월까지 사용이 가능하지만 백신을 냉동하면 2년 동안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고문은 백신 접종을 위한 노력이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각 주가 FDA와 함께 재고 처리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담당 관리들은 "유통기한 만료가 임박한 백신을 보유한 모든 주지사가 FDA와 함께 적절한 보관 절차에 대해 직접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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