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화성우주선 '스타십' 5차 시험 비행 성공

1차 추진체 '슈퍼 헤비' 발사대 '젓가락 팔'로 안착

상단부 우주선도 예상 낙하 지점에 착수…"역사에 기록될 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우주선 '스타십'의 다섯 번째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CNN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3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상단부 우주선) 추락이 확정됐다"며 "스타십의 다섯 번째 비행 시험에 참여한 스페이스X 팀 전체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시험 비행 성공을 알렸다.

스타십의 상단부인 우주선은 예상 경로를 따라 우주로 향한 뒤 대기권으로 돌아왔다. 이후 호주 서부 인도양 부근 해상에 착수(Splash down)했다. 우주선은 예상 착수 지점에 거의 정확히 추락해 카메라에도 기록됐다. 머스크는 엑스에 "정확히 목표 지점에 착수했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7시 25분부터 스타십의 5차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스타십의 1단계 추진체인 '슈퍼 헤비'는 약 74㎞ 고도에서 스타십에서 분리된 뒤 발사 지역으로 되돌아왔다. 스페이스X는 이 과정에서 로켓을 발사탑의 '젓가락 팔'을 이용해 잡는 착륙 신기술에 성공했다.

젓가락 팔은 부스터를 빠르고 완전하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스페이스X가 개발한 기술이다. 스페이스X의 스트리밍 영상에 따르면 젓가락 팔은 발사대에서 뻗어 나와 천천히 하강하는 헤비 로켓을 잡아 멈추게 했다.

스페이스X 대변인은 "오늘은 공학 역사에 기록될 날"이라며 환호했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타워가 로켓을 잡았다!"는 내용의 글을 업로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22일 앞으로 2년 안에 화성에 약 5개의 무인 스타십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인 스타십이 화성에 안전하게 착륙한다면 앞으로 4년 안에 유인 임무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머스크는 스타십이 달까지 사람과 물자를 수송하고 궁극적으로 화성에 다다르는 첫 대규모, 다목적 차세대 우주비행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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