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직원 1만7,000명 구조조정에 워싱턴주 경제 걱정된다

보잉 파업중인 노조원 상대 전체 직원 10% 감원

3분기 주당 3.37달러 손실 예상…2분기 보다 악화

오토버그 CEO "경쟁력 유지하려면 어려운 결정해야"

 

보잉이 전체 직원의 10%에 달하는 1만7,000명을 구조조정한다고 예고하면서 워싱턴주 경제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잉은 11일 홈페이지에 켈리 오토버그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직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감원 계획을 밝혔다. 보잉의 전체 직원은 약 17만명으로 이번 계획에 따르면 감원 대상은 1만7000명에 달한다. 특히 감원은 워싱턴주에서 가장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잉은 이번 파업의 여파로 3분기 주당 3.37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의 경영 실적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 2분기에 기록한 주당 순손실 2.90달러보다 악화한 수치다.

오토버그 CEO는 "우리 사업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회사를 회복하고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구조적인 변화와 어려운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잉은 777X 여객기 인도가 2026년으로 미뤄졌고 2027년에는 767 상업용 항공기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777X는 장거리 운항에 특화된 기존 777 모델을 개량한 최신 모델이다. 당초 인도 계획보다 6년이 늦어진다.

767 기종은 지난 4월 뉴욕에서 이륙 직후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떨어져 나가고 5월에는 튀르키예에서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화물기가 활주로에 그대로 동체 착륙한 바 있다.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보잉 공장 노동자 약 3만명은 지난 13일부터 더 높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16년 만에 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잉의 신용도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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