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박이냐 박존이냐…외국인 성명 표기, 외국인 의견 듣는다

외국인의 성명 표기에 관한 표준안 관련 외국인 현장 간담회

 

행정안전부는 '외국인 성명 표기 표준안'에 대한 외국인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0일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행안부는 이날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외국인 주민의 의견을 직접 듣고 올해 안에 예규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행안부는 앞서 외국인의 로마자 성명은 성-이름 순서로 대문자로 표기하고, 성과 이름은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외국인의 성명 표기에 관한 표준(안)'(행안부 예규)을 행정예고한 바 있다.

표준안은 당시 한국계 미국인인 가수 존 박(박성규)의 이름이 앞으로 '박 존'으로 표기된다는 예시와 함께 이슈가 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특히 표준안이 '행정문서'에 기재할 때의 성명 표기원칙을 정한 것이며 일상생활에서의 표기원칙을 규율한 것이 아님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혼선을 줄이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성명 표기는 그대로 사용하고, 새롭게 등록되는 행정문서 표기만 표준안에 따라 기재됨을 안내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 성명 표기 원칙 추진경과, 표준안의 정확한 내용, 기대효과 등을 외국인에 직접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쟁점인 '성 - 이름표기 순서', '띄어쓰기 여부' 등에 대해 정책대상자인 외국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황명석 행정및민원제도개선기획단장은 "현장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예규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예규 시행을 통해 외국인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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