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붓값 3600만원 더 안주면 결혼 못해" 웨딩카 본닛 올라간 오빠

중국의 한 결혼식에서 신랑 측에 "돈을 내놓으라"며 난동을 부린 신부 오빠의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6일 중화왕 등 중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의 허난성 신양의 화이빈현에서 결혼식 당일 신부를 데리러 온 신랑 측에 신부의 친오빠가 18만 위안(약 3400만원)을 차이리(결혼 전 신랑 측이 신부 측에 지불하는 돈)를 추가로 요구했다.

이에 신랑은 이미 양가가 합의한 18만 위안을 지급했다며 이를 거부하자, 신부의 오빠는 이에 동생을 보낼 수 없다며 문을 막아섰다.

그는 지인들의 만류에도 계속해서 고집을 부렸고, 급기야 신부는 오빠를 피해 2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탈출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이후 지인들의 도움 끝에 신랑 신부는 웨딩카에 겨우 올라탈 수 있었지만, 오빠는 아내와 함께 웨딩카 보닛 위에 드러눕는 등 행패를 부렸다.

결국 신고를 받은 경찰까지 출동했고, 경찰의 중재 끝에 신부는 결혼식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당시 경찰은 '결혼 자유의 원칙'까지 경고한 뒤에야 소동이 마무리됐다.

해당 영상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중국 허난성 화이빈현 당국이 합동 조사팀을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이후 화이빈현 당국은 신부 오빠의 행동에 대해 경고했으며, 이와 별개로 신랑과 신부 측 가족 간 중재를 통해 신랑은 신부 가족에게 3만 위안(약 570만 원)을 주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당국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특별 회의를 열어 낡고 바람직하지 않은 관습을 개선하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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