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주며 모셔왔지만…해외 이공계 인재 "못하겠어요" 포기

취업·정착률 30% 그쳐…"정부 지원, 유치 중심에서 벗어나야"

 

국내 이공계 외국인 석·박사 유학생 수가 1만 명을 넘어섰지만 이들이 중간에 학업을 그만두는 비율도 동시에 늘고 있다.

정착률도 30%에 그쳐 정부 지원의 방향성을 '유치'에서 '취업·정착'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 중 석사 인력은 5011명, 박사는 5399명이다.

문제는 이들의 중도 탈락률이 2020년 6.4%에서 올해 7.3%로 증가 추세라는 점이다.

특히 석사 과정 이탈이 두드러진다. 공학계열의 경우 2020년 5.2%에서 올해 7.5%로, 자연 계열은 2020년 4.8%였으나 올해 5.8%다.

국내서 학위를 마쳤다 할지라도 이후 취업 및 정착 관련 지원도 부족하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2년 발표한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취업으로 국내에 남아 있는 이공계 외국인 박사는 30%(579명)에 불과했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자체 조사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 석박사 중 82%가 취업 및 정착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최수진 의원은 "정부는 올해 9월까지 288억 원을 투입하며 외국인 석박사를 유치하려고 하지만 정착률은 미미하다"며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인력이 절실한 만큼 정부는 정책 목표를 해외 인재의 취업 및 정착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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