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64세 여성 조난 사흘 만에 구조돼

야키마 인근서 캠핑 후 노새에서 낙마, 대퇴부에 골절상 입어


야키마 카운티의 림록 레이크 근처에서 타고 가던 노새에서 떨어진 64세 여성이 중상을 입은 채 산속에서 28일 밤과 29일 온종일 추위와 맹수의 위협을 견뎌낸 끝에 30일 새벽 구조됐다.

이 여성은 28일 동료 승마 동호인들과 콘래드 메도우에서 캠핑하다가 혼자 더 돌아다니고 오겠다며 림록 레이크 쪽으로 개와 함께 떠났다. 얼마 후 그녀는 나무가 쓰러져 트레일이 끊긴 곳에 도달했고 노새가 뒤뚱거리는 바람에 땅바닥에 떨어졌다. 노새는 그녀의 대퇴부를 잘못 밟아 부러뜨린 후 전화기와 옷가지, 비상식량 등 짐을 실은 채 달아나버렸다. 

그녀가 밤새 돌아오지 않자 일요일인 29일 아침 수색에 나선 캠핑 일행은 트레일에서 풀을 뜯고 있는 노새를 발견했지만 그녀의 행방은 묘연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전화가 있는 곳을 가까스로 찾아 구조요청을 했고 오후 4시경 ‘심산 기마 클럽’ 회원들과 함께 도착한 구조대원 10여명이 밤중까지 콘래드 메도우 인근 트레일 10마일가량을 샅샅이 뒤졌다.

이윽고 구조대는 30일 새벽 2시경 개 짖는 소리를 듣고 해발 5,500피트 지점에서 떨고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당시 기온은 20도대였고 그녀는 재킷과 승마용 가죽바지만 입고 있었다. 그녀는 구조대의 신고로 달려온 헬리콥터 편으로 4시45분경 야키마 병원으로 이송됐다. 헬리콥터가 도착하기 전까지 인근 바위에는 쿠거가 일행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한 관계자는 쿠거가 밤중에 개를 공격하지 않은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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