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노사임단협 협상 별 성과없이 중단돼

노조 기존 연금안 고수하면서...재협상 날짜 못잡아

 

워싱턴주에 주요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기계공 노동조합과의 임단협 협상이 중단됐다.

보잉 노사 양측에 따르면 지난 27일 재개된 보잉과 기계공 노조의 파업 중단 협상은 별다른 진전 없이 30일 중단됐다. 양측은 추후 재협상 날짜를 잡지 못하고 헤어졌다.

보잉은 4년의 계약 기간 동안 기본급을 30% 인상하고 일부 퇴직 혜택을 개선하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퇴직연금인 401(k) 계좌에서 확정 연금으로 전환하길 요구하고 있다.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조가 이러한 연금안을 고수한다면 협상이 타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확정급여형 연금안은 고용 기업의 부담을 늘리기에 정부 기관 등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어서다. 파업 장기화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보잉 기계공 노조원 3만3,000여명은 지난 12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이같은 파업 장기화 가능성이 향후 보잉의 주가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보잉은 연이은 여객기 사고에다 노조 파업 등으로 올해 주가가 40%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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