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장 “세금인상 없이 재정결손 메우겠다”
- 24-09-29
해럴 시장, 83억달러 규모 새해 시애틀 시정부 예산안 발표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이 24일 83억달러 규모의 2025년 예산안을 발표하고 예상되는 재정결손은 서민주택 확충사업 예산을 경상예산으로 돌리고 공무원 159명을 감원해 메우겠다고 밝혔다.
해럴 시장은 새 예산안이 19억달러 규모의 경상예산에서 모자라는 2억5,100만달러를 세금인상 없이 메우고 경찰관과 소방관의 임금인상 등에 1억달러를 할애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무원 봉급을 비롯해 공원, 도서관, 홈리스 보호소 운영 등 시정부의 기본 지출을 위한 경상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점프스타트’ 세입의 절반 이상을 전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설정된 점프스타트는 고임금 직원들이 많은 대기업체들에 부과되는 일종의 ‘인두세’로 서민주택 확충을 비롯해 환경개선, 커뮤니티 개발 등에 사용 목적이 지정돼 있다.
해럴 시장은 점프스타트 세수가 당초 예상을 초과해 그동안에도 일부를 경상예산에 전용해왔다며 올해에도 4억400만달러를 거둬들여 예상했던 2억2,7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점프스타트 세수의 절반 이상을 경상예산으로 돌려도 서민주택 및 홈리스 대책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약간 증액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원 예정인 공무원 159명 중 절반가량은 이미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라며 나머지 76명은 대민봉사 분야가 아닌 정보통신, 인사, 재정, 행정 등의 부서 직원들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향후 2개월간 해럴 시장의 예산안을 심의하며 10월12일과 11월12일 두 차례 청문회를 거쳐 11월21일 새해 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애틀타임스는 지난해 선거로 면모가 바뀐 새 시의회의 대다수 의원들이 치안강화를 옹호하고 세금인상에 반대하고 있어 해럴 시장 예산안을 큰 수정 없이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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