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뒤엔 억만장자 잡스 부인…당선 시 공직 진출 가능성
- 24-09-26
2003년부터 이어진 인연…해리스 경력 초기에 큰 힘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정치적 성장을 지원한 또 다른 여성이 주목받고 있다.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아내이자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인 로렌 파월 잡스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 부통령과 잡스의 20년 넘게 이어진 인연을 소개하며 잡스가 향후 해리스 행정부에서 공직을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잡스와 해리스 부통령의 인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간다. 잡스는 당시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 지방 검사로 출마한 해리스 부통령에게 500달러(약 66만 원)를 기부했다.
이듬해에는 '여성의 삶을 위한 행진'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안드레아 듀 스틸은 NYT에 "잡스는 카멀라의 경력 초기에 도움을 줬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친분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2014년 해리스 부통령이 현재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할 때 잡스는 하객이 60명뿐인 결혼식에 초대됐다. 또 잡스는 올해 하와이에서 열린 아들 리드 잡스의 결혼식에 해리스 부통령을 초대했고, 엠호프가 대신 참석했다.
잡스와 해리스 부통령은 같은 피부과 의사에게 진료를 보거나, 단둘이 식사하는 등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동 시 잡스의 개인 전용기를 타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잡스는 사적인 친분을 넘어 정치적으로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2017년 잡스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우리 중에 한 명이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내 해리스 부통령을 가리키며 "나는 그녀에게 투표한다"고 했다.
NYT는 남편인 스티브 잡스가 2011년 사망한 뒤 잡스가 정계에 다시 등장한 것은 신중하고 의도적이라고 평가했다.
잡스는 남편 사망 이후 정치 기부금을 내거나 로비 활동을 확대해 왔고, 미셸 오바마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과도 친분을 다져 왔다. 민주당 인사뿐만 아니라 공화당 하원의장인 케빈 매카시와도 왕래했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잡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레이스에서 물러나는 과정에 깊은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6월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참하게 패한 이후, 잡스는 다른 주요 민주당 기부자들에게 바이든의 선거 승리 능력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자 해리스 부통령은 주변에 자문을 구하러 다녔고, 자문을 구한 인물 중 하나가 잡스라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잡스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데는 특별한 도움을 주지 않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운동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NYT는 평가했다.
매체는 "파월 잡스 여사는 기술 분야의 다른 여성 지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이 해리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도록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잡스는 현재까지 해리스 캠프에 비공개적으로 수백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막후에서 움직인 잡스가 해리스 행정부 출범 시 공직을 맡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잡스가 교육부 장관과 같은 행정부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하거나, 혹은 잡스가 관심을 갖고 있는 기후 변화 등 분야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잡스도 지난 2022년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봉사의 삶을 살고 있다"며 "그런 목표(공직 진출)를 갖고 있진 않지만, 기회가 있다면 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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