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헤즈볼라?…"이란에 '이스라엘 직접 공격해달라' 촉구"

이란 "시점 적절하지 않다"라며 부정적인 입장 보여

이란 대통령 "이스라엘이 만든 갈등에 개입 안해"

 

이스라엘군에 융단폭격 당하는 레바논 친 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란에 이스라엘을 타격하라고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는 이스라엘과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최근 이란에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란 측은 현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시점이 적절치 않다"라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제시키안 대통령 역시 전날 뉴욕에서 취재진에게 "이 전면적인 갈등을 만들고자 하는 건 이스라엘"이라며 당장은 무력 행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란은 지난 7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에 암살된 뒤 보복을 천명했지만, 아직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다.

다만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최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과 관련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20일부터 '북쪽의 화살' 작전을 전개하며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와 동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퍼붓고 있다.

이로 인해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들이 무더기로 사망했고, 헤즈볼라 대원을 포함해 레바논 국민 수천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

헤즈볼라 역시 이에 반격하며 국경지대를 넘어 이스라엘 제3 도시 하이파 등을 공격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에서도 약 100만 명이 헤즈볼라 공격에 노출됐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에 이란이 직접 개입할 경우 갈등이 중동 전체에 번질 위험이 크다.

특히 이란이 직접 나설 경우 미국 역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어 양측 모두 긴장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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