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통기한 임박' 얀센 대량 폐기 위기…韓제공분도 이달 23일 만료
- 21-06-09
FDA '혈전증 우려' 사용중단 권고 여파 소진 지체
美정부 납품된 2100만회분 중 절반 아직 미사용
미국에서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백만화분이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얀센 백신의 재고 처리 방안을 고심중인 가운데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백신을 보유한 모든 주지사들에게, 적절한 보관 절차에 대해 식품의약국(FDA)과 직접 협력하라"고 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얀센 백신 재고가 늘어난 것은 지난 4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가 혈전증 발생 우려에 사용 중단을 권고한 이후부터다.
CDC는 열흘 만에 얀센 백신 사용을 재개해도 된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접종 예약이 대거 취소됐다.
또한 미국의 접종 인구가 늘어나면서 4월 중순부터 모든 종류의 백신에 대한 수요가 줄기 시작했지만 얀센 백신의 경우 감소폭이 특히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여름 유통기한이 만료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있지만 얀센 백신의 재고가 가장 많다고 전했다.
WSJ·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정부에 납품된 얀센 백신 2100만회분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사용되지 않은 채 보관중이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정부에 납품된 물량의 83%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정부는 백신 수요가 높은 저개발 국가에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백신을 지원하는 방법도 연방정부에 제시했지만 여기에도 난관이 있다.
이들 국가에 백신을 전달한다 해도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접종을 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지원한 얀센 백신 약 101만회분도 대부분 유효기간이 이 달 23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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