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와 통화 "미국에 정치적 폭력 있을 곳 없어"

전날 바이든 대통령 이어 통화…백악관 "짧지만 따뜻했던 대화"

트럼프 "경호 인력 증원 요청" "바이든·해리스가 암살시도 자극"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두 번째 암살 위기에서 벗어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등 대화를 나눴다.

백악관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틀 전 암살 시도의 위기에서 벗어나 그가 무사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알렸다.

해리스는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괜찮은지 확인했다"라면서 "그리고 공개적으로 말했던 것처럼 미국에 정치적 폭력이 있을 곳은 없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은 두 사람의 통화에 대해 "짧지만 따뜻한 대화였다"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하루 앞선 지난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줘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린 총격으로 그가 귀를 관통당하는 부상을 당했을 때에도 통화해 안부를 물은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전날 진행된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내게 전화해 괜찮은지 확인했고, 내게 어떤 제안이나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어봤다"라면서 "(나는) 행사에 5만~6만 명이 참석하고 있으니 경호 인력이 더 필요하다"라는 말을 했다"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후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암살 시도 용의자가 발각됨에 따라 골프를 중단하고 귀가했다.

당시 미국 비밀경호국(SS)은 나무 사이 철조망 사이 뒤로 총구를 겨누던 용의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섰고, 용의자는 현장에 총기 등을 두고 차를 타고 도주하다 붙잡혔다. 용의자는 하와이에 주소지를 둔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로 확인됐다.

그는 중범죄자 불법 총기 소유와 일련번호가 없는 총기 소지 등 최소 2개 총기 관련 불법 행위 혐의로 형사 기소돼 지난 16일 플로리다주 연방 법원에 출석했다.

트럼프는 자신을 노린 두 차례의 암살 시도 사건이 바이든과 해리스가 자신을 향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공격하는 내용의 정치적 수사(rhetoric)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폭스뉴스(FOX NEWS)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했다면서, "트럼프는 용의자가 민주당의 '매우 자극적인 언어'에 '행동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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