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시도 용의자 "우크라 위해 싸우다 죽을 것" 우크라 지지자

아프간 군인 우크라에 투입하는 방안 고려한 인물

용의자 아들 "아버지가 이런 미친 짓 할 리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체포된 용의자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다 죽을 용의가 있다"는 발언을 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지지하는 인물인 것으로 파악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익명의 수사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플로리다주(州) 소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웨스트팜비치 소재 골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가 하와이 출신의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라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라우스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러시아를 향한 폭력적인 발언을 게재했다.

라우스는 "나는 폴란드 크라쿠프로 날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가서 싸우고 죽을 용의가 있다"고 적었고, 메시징 애플리케이션 시그널에는 "민간인은 이 전쟁을 바꾸고 미래의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또 왓츠앱 소개글에는 "우리 각자는 인권, 자유, 민주주의를 지원하는 가장 작은 단계에서 매일 우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 각자는 중국을 도와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특히 NYT는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인들을 인터뷰하던 과정 중 라우스와도 접촉했다고 전했다.

NYT는 "라우스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노력을 지원하려는 계획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에 차 말했다"고 표현했다.

라우스는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는 탈레반 통치를 피하려는 아프가니스탄 군인들을 우크라이나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우스의 아들인 오란 라우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이런 '미친 짓'을 저지를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란 라우스는 "모든 것이 그냥 과장된 것이면 좋겠다"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폭력적인 짓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이언은 나의 아버지이고, 나는 그를 사랑스럽고 정직하고 근면한 사람으로 묘사하는 것 외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내가 아는 그 사람은 미친 짓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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