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시도에 또다시 경호 비판…"현직 아니라 경호에 한계"
- 24-09-16
"어떻게 암살자가 또 트럼프에게 가까이 갈 수 있었나"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달 만에 또다시 암살 위기를 모면한 것과 관련해 허술한 경호를 두고 재차 비판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주 소재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암살 시도로 보이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용의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약 400m 거리에서 소총을 겨냥하던 중 체포됐다.
이를 두고 공화당의 엘리스 스테파니크 하원의원(뉴욕)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우리는 어떻게 암살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이렇게나 가까이 갈 수 있었는지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펜실베이니아에서 발생한 끔찍한 암살 시도에 대한 해답은 여전히 부족한데, 오늘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킴벌리 치틀 전 비밀경호국 국장은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발생한 총격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당시 치틀 전 국장은 "우리는 실패했다. 비밀경호국 국장으로서 보안 허점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진다"며 경호 실패를 인정했다.
팜 비치 카운티의 릭 브래드쇼 보안관은 "그(트럼프)는 현직 대통령이 아니다. 만약 그가 현직 대통령이었다면 우리는 골프장 전체를 포위해 보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보안은 비밀경호국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구역으로 제한된다"고 전했다.
보안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KETV 뉴스워치7은 "골프 카트와 ATV를 탄 비밀경호국 요원과 경찰관은 일반적으로 트럼프가 골프를 칠 때 앞뒤로 몇 개의 홀 거리에서 그를 경호한다"고 보도했다.
또 "골프장은 수풀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누군가 수풀 속으로 들어가더라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며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그들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했다"고 해명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밀경호국 특별 요원인 라파엘 바로스도 "우리는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일축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이번 사건을 두고 "비밀경호국이 예측 불가능하고 폭력이 심화하는 정치 환경에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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