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한 표 행사"…스타라이너 비행사들, 미 대선 투표한다

스타라이너 기술적 문제로 ISS에 내년까지 발 묶여

부재자 투표 신청…"수주 내 요청서 받을 수 있을 것"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의 기술적 문제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내년까지 머무르게 된 우주비행사 두 사람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우주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는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타 윌리엄스(58·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주에서 11월 선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윌모어는 "오늘 투표용지 요청서를 보냈고 몇 주 안에 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6월 두 사람은 8일간의 우주 체류를 예정하고 스타라이너에 탑승해 지구를 떠난 바 있다. 그러나 스타라이너에서 예상치 못한 추진기 오작동, 헬륨 누출 등 여러 기체 결함이 발생하면서 두 사람의 지구 귀환은 예정보다 계속해서 미뤄졌다.

나사는 결국 스타라이너는 무인 귀환시키고, 두 사람은 내년 2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곤'을 이용해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스타라이너는 지난 7일 지구에 돌아왔다.

우주비행사들은 1997년 텍사스주 의회가 나사 직원들의 우주 투표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이래로 우주에서 투표해왔다. 미국인 최초로 우주 투표를 한 사람은 같은 해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한 표를 행사한 데이비드 울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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