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가구 연소득 12만달러 돌파, 전국 3위 기록

2023년 기준 시애틀 가구 연소득 12만608달러 돌파

시애틀 다른 도시와 달리 2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 많아


시애틀시 가구의 연소득이 12만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시애틀의 이같은 소득은 미 전국 대도시 가운데 3번째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12일 발표한 ‘미국지역서베이’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시애틀시 가구의 중위소득은 연간 12만608달러에 달했다. 시애틀시 가구의 연소득이 12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소득 수준은 캘리포니아 산호세 13만6,229달러, 역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12만 6,730달러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시애틀이 미국 대도시 가운데 3번째로 잘 산다는 의미이다.

4위는 워싱턴DC로 10만 8,210달러, 5위는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로 10만6,780달러를 기록했다. 

시애틀시의 소득 분포는 다른 도시와 차이를 보였다. 시애틀시내 7만 5,000가구가 연소득 5만 달러에서 9만 9,999달러 사이로, 일반적으로 중산층으로 간주될 수 있는 소득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애틀에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10만 6,000가구가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결국 고소득자가 많은 것이 시애틀의 중위 소득을 크게 끌어올린 셈이다.

미국 50대 대도시 가운데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인 가구수가 5만~9만 9,999달러를 버는 가구 수보다 많은 도시는 시애틀과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워싱턴DC 등 5곳에 불과했다.

시애틀의 가구 중위소득 12만 608달러는 미국 평균 중위 소득 약 7만 7,700달러보다 55% 이상 높은 수치다. 2022년 시애틀의 중위 가구 소득은 약 11만 5,000달러였다. 중위 소득이란 전체 가구 소득을 절반으로 나눴을 때, 그 중간에 위치하는 소득을 의미한다.

시애틀시의 중위소득이 높은 것은 아마존 등에 근무하는 고소득자가 많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중위 가구 소득이 3만 8,000달러로, 시애틀과 큰 차이를 보였다. 디트로이트에서 2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린 가구는 3%에 불과한 반면, 시애틀에서는 29%에 달했다.

시애틀의 높은 소득은 높은 생활비와 동반된다. 시애틀에서 모기지 대출이 있는 주택 소유자의 월평균 주거 비용은 약 3,370달러로, 미국 평균인 1,900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시애틀 세입자의 월평균 2베드룸 아파트 비용은 약 2,330달러로, 미국 평균인 1,400달러보다 66% 높았다.

이같은 비싼 생활비와 주거비로 인해 생활이 어려운 것이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에서 자녀가 있는 기혼 가구의 중위 소득은 지난해 24만 5,000달러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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