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심포니에 첫 여성 지휘자 선임...주인공은 중국계
- 24-09-08
중국 단둥 태생 시안 장 임명ⵈ현재 뉴저지 심포니 음악감독
시애틀 심포니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중국태생인 시안 장(51)이 선정됐다. 장은 121년 역사를 자랑하는 시애틀 심포니의 첫 여성 지휘자이자 첫 유색인종 지휘자가 된다.
현재 뉴저지 심포니 음악감독인 장은 지난 2022년 1월 갑자기 사임한 토머스 다우스가드 전 지휘자에 이어 2025~2026년 시즌부터 5년간 시애틀 심포니를 이끌게 된다.
장은 뉴저지 심포니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2027년까지 양쪽 음악감독 직을 겸임하며 시애틀 심포니는 금년 시즌엔 2주간, 정식 지휘자가 되는 2025년엔 9주간, 2026년 이후엔 13주간 지휘한다. 뉴저지 심포니는 계약에 따라 시즌 당 7주간만 지휘하는 것으로 돼 있다.
중국 단둥에서 태어난 장은 2002년 세계적 명성의 ‘마젤-빌라 지휘자 경연대회’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후 뉴욕 필하모닉에 발탁돼 거장 로린 마젤의 부지휘자로 등극했다. 그 후 그녀는 런던, 로스앤젤레스, 상파울루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했고 여성으로는 최초로 웨일스 BBC 국립 오케스트라&합창단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임명됐다. 또 현재 멜버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대사’ 직과 밀라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명예지휘자(여성 최초) 직을 보유하고 있다. 장은 이들 두 직책을 시애틀 심포니 지휘자가 된 후에도 계속 유지하게 된다.
장은 2008년 처음 시애틀 심포니를 객원 지휘한 후 여러 차례 베나로야 홀 무대에 섰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에도 올프의 ‘카르미나 부라나’와 아론 코플랜드의 ‘애펄래치언 스프링’을 지휘한 바 있어 시애틀 클래식 음악팬들에게도 전혀 낯선 얼굴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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