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우주선, 6시간 만에 지구 도착…우주비행사들은 내년에

당초 임무 8일, 기체 결함 발생하며 지구 귀환 계속 미뤄져

우주비행사 2인, 내년 2월 '스페이스X' 우주캡슐로 지구행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약 3개월 만에 분리된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가 무사히 지구에 도착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는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6시 4분, ISS와의 도킹을 해제하고 지구로의 비행을 시작했다.

이후 7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7일 오후 1시 1분)쯤 미 뉴멕시코주 사막의 화이트 샌즈 스페이스 하버에 착륙했다. 우주에서 출발한 지 6시간 만이다.

스타라이너는 대기권에 진입한 뒤 낙하산을 펼쳐 하강 속도를 늦췄다. 이후 에어백을 부풀려 연착륙했다.

올해 6월 스타라이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1), 수니타 윌리엄스(58·여)를 태우고 우주로 향한 바 있다.

당초 두 사람은 8일간 체류 예정이었으나 스타라이너에서 예상치 못한 추진기 오작동, 헬륨 누출 등 여러 기체 결함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지구 귀환은 계속해서 미뤄져왔다.

나사는 결국 스타라이너는 무인 귀환시키고, 두 사람은 2025년 2월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곤'을 이용해 데려오기로 했다.

이로써 스타라이너는 유인 시험비행 과제에 있어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로이터는 "스타라이너가 6월 6일 도킹에 성공했지만 결함으로 인해 1억 2500만 달러(약 1674억 원)의 비용이 발생, 2016년 이후 스타라이너 프로그램의 총 비용은 16억 달러(약 2조 1430억 원)를 약간 상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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