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항복한 군인 총살…우크라 "러, 전쟁 범죄"
- 24-09-08
CNN, 영상 입수해 공개…우크라 "73명 처형 가능성 조사"
이미 여러 차례 포착…"러 국방부, 논평 요청 응답 없어"
러시아군이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그 자리에서 살해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지난 8월 말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롭스크 전투 중 촬영된 영상을 입수해 이 같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러시아군에 의해 참호를 점령당한 뒤 비틀거리며 걸어나와 무릎을 꿇고 머리에 손을 얹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 명의 군인 주변은 먼지로 뒤덮였고 이들은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다. 러시아군으로부터 처형당한 것이다.
러시아군이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을 살해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여러 차례다.
지난 3일 우크라이나군은 토레츠크에서 군인 세 명이 지하실에서 나와 손을 들고 항복했지만 러시아군에 의해 총살당하는 장면을 촬영한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올해 1월과 5월에도 항복을 선언하는 우크라이나군을 러시아군이 처형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날 "러시아군에 의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73명의 처형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전쟁 포로가 항복하거나 항복한 모습을 보이고 손에 무기를 들지 않았다면 즉결 처형은 전쟁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범죄는 우크라이나의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부대에 의해 저질러졌다"며 "이 정책은 크렘린에 의해 조율된다"고 사실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CNN은 러시아 국방부가 이 같은 의혹에 대한 논평 요청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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