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 고 홈" 외치며 미군 공격한 튀르키예 청년들…15명 체포

미군에 달려들어 머리에 흰 천 씌워…동료 폭행

 

튀르키예에서 미군을 집단 폭행한 반미 청년 조직 회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전날 이즈미르 항구 인근에서 미 해병대원 2명을 공격한 청년 조직원 1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미 성향의 튀르키예청년연합(TGB) 소속 회원들로, 이즈미르에서 민간 복장의 미군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TGB는 엑스(X·옛 트위터)에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려 "미 해군 항공모함 와스프에서 내린 미국 군인들의 머리에 자루를 씌웠다"고 밝혔다.

와스프함은 지중해에서 임무 수행 도중 지난 1일 이즈미르에 입항했다.

TGB의 영상에는 소속 회원들이 "양키 고 홈!"(Yankee go home!)이라고 외치며 한 남성을 붙잡고 머리에 흰 천을 씌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남성의 동료가 개입하자 청년들은 그를 붙잡아 저지하며 폭행하기도 했다.

TGB는 "우리 군인과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의 피를 손에 묻힌 미군을 튀르키예를 오염시키게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 이후 미국 튀르키예 주재 미국대사관은 영상에 나온 미군 장병들은 무사히 와스프에 탑승했으며 현재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사건은 "심각한 문제"라며 튀르키예 경찰의 조처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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