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학교들, 학생 휴대폰 잠금으로 수업 몰입도 높인다
- 24-08-30
로버트 이글 스태프 중학교, 욘드로 파우치 사용토록
시애틀지역 일부 공립학교가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나섰다.
로버트 이글 스태프 중학교는 지난 29일부터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올 때 휴대폰을 잠금 장치가 달린 '욘드르' 파우치에 보관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파우치는 학생들이 등교시 휴대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하교시에만 다시 열 수 있도록 설계됐다. 8학년 학생인 말콤은 "학교에 들어가면 휴대폰을 잠가야 하고, 학교를 나갈 때에만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측은 이 정책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가 없는 상태에서의 학생들간 오프라인의 소통을 돕고, 교실 내에서의 끊임없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방해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말콤은 "이제 친구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모들도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지지하고 있다. 한 부모는 "학교와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이 정책이 성급하게 도입됐고, 오히려 또다른 형태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8학년 학생 아드리아나는 "자유로운 점심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급한 연락을 못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유사한 정책이 해밀턴 국제중학교에서도 시범 운영될 예정이며, 이미 워싱턴주 내 다른 학교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욘드르 파우치 제조업체에 따르면, 매일 100만 명의 학생들이 이 파우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 학교들은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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