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학교들, 학생 휴대폰 잠금으로 수업 몰입도 높인다

로버트 이글 스태프 중학교, 욘드로 파우치 사용토록

 

시애틀지역 일부 공립학교가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나섰다.

로버트 이글 스태프 중학교는 지난 29일부터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올 때 휴대폰을 잠금 장치가 달린 '욘드르' 파우치에 보관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파우치는 학생들이 등교시 휴대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하교시에만 다시 열 수 있도록 설계됐다. 8학년 학생인 말콤은 "학교에 들어가면 휴대폰을 잠가야 하고, 학교를 나갈 때에만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측은 이 정책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가 없는 상태에서의 학생들간 오프라인의 소통을 돕고, 교실 내에서의 끊임없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방해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말콤은 "이제 친구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모들도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지지하고 있다. 한 부모는 "학교와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이 정책이 성급하게 도입됐고, 오히려 또다른 형태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8학년 학생 아드리아나는 "자유로운 점심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급한 연락을 못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유사한 정책이 해밀턴 국제중학교에서도 시범 운영될 예정이며, 이미 워싱턴주 내 다른 학교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욘드르 파우치 제조업체에 따르면, 매일 100만 명의 학생들이 이 파우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 학교들은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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