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성 최초 접종 후 반년 간 전세계 20억명 맞았다

2020년 12월8일 오전 6시 30분, 90세의 영국 여성 마거릿 키넌이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접종(사진)한 후 6개월이 됐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 현재, 2019년 말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이후 약 1년 반 동안 370만명 이상의 생명이 스러졌다. 누적 확진자는 1억7400만명이 넘었다.

역사상 초유의 강력한 바이러스를 맞닥뜨린 각국 정부와 세계 제약사들은 백신 개발에 전력을 다해 최소 수년이 걸리는 백신 개발을 몇달로 완수했다.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터프츠 의과대학 소아 감염병 전문의 코디 마이스너는 "이 같은 일이 짧은 시간에 일어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것은 백신학을 영원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5일 기준 뉴욕타임스(NYT) 백신트래커에 따르면 전세계 20억 9000만회 이상 백신 접종이 이뤄져서 인구 100명당 27회가 시행됐다. 아랍에미리트(UAE)가 100명당 137회, 이스라엘이 117회 접종했다. 바레인, 카리브해 국가인 아루바, 몰타, 영국이 인구 6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미국은 인구 100명당 90회 접종했다. 인구 중 51%가 한번이라도 백신을 접종받았다. 한국은 100명당 19회 접종, 인구의 14%가 한번 이상 접종했다.

하지만 대륙간 접종 차는 너무 극심해 아프리카 일부 나라에서는 아직 한명도 접종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북미가 100명당 63회, 유럽이 51회, 남미가 29회, 아시아가 25회 접종이 이뤄졌지만 아프리카는 2.5회밖에 접종되지 못했다. 백신 접종은 85%가 부국에, 오직 0.3%만이 빈국에 접종됐다.  

이에 대한 경고음은 부국들의 백신 확보 전쟁이 한창일 때부터 시작해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수장들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은 백신 보급 불평등 때문이라며 부국들의 지원을 호소하는 공동 기고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백신 연구, 개발, 제조 규모 확대를 지원한 과학자와 공공 및 민간 금융의 전례 없는 성과로 백신 접종에 대한 눈부신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들 사이에는 위험한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3월 WHO는 부유한 국가와 저소득 국가 간 백신 보급 격차가 갈수록 기괴해지고 있다며 건강한 이들에게도 접종시키고 있는 부국은 보건 종사자나 노인들도 접종받지 못하는 빈국에 대해 '도덕적 폭력'을 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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