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그녀처럼…고도 2100m 하늘서 '102세 생파'한 英할머니
- 24-08-26
100세 페라리 경주 이어 스카이다이빙 도전
2차 세계대전 때 해군 복무…"자선단체 3곳 모금"
생일을 기념하며 스카이다이빙을 한 영국의 102세 노인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동부 벤홀 그린 마을에 사는 마네트 베일리(102)는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기 위해 이날 영국 서퍽의 베클스 비행장에서 출발했다.
비행기가 고도 2100미터가 넘는 높이에 도달하자 베일리는 교관과 함께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
베일리는 낙하 당시 "제 다리가 먼저 나가서 뛰어내렸던 것 같은데 흐릿하게만 기억이 난다"며 "조금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눈을 꼭 감았다"며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80, 90세에 접어드는 사람들이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며 자신의 도전을 통해 "노인들이 활동적인 삶을 살도록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일리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00번째 생일에 베일리는 자동차 경주에 나선 적 있다. 그는 페라리를 타고 영국 중부에 있는 실버스톤 경주장을 시속 210㎞로 질주했다.
그는 이러한 도전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전에 친구의 85세 아버지가 스카이다이빙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며 "85세 노인이 했다면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도전들은 자선 단체에 모금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벤홀-스턴필드 전직 군인 클럽, 운동 신경질환 협회, 이스트 앵글리아 에어 앰뷸런스 등 세 곳을 위해 3만 파운드(약 5268만 원)의 모금 목표액을 설정했다.
베일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에서 왕립 해군 소속으로 복무한 퇴역 군인이다. 베일리는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 봐야 한다"면서 "나는 낙하산 부대원이랑 결혼은 해봤지만 스카이다이빙을 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장수 비결에 대해 "공동체와 친구,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것"이라며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파티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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