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75%' 동부 말 뇌염 발생에 美 매사추세츠주 '비상'

치사율 75%에 달하는 질병인 동부 말 뇌염(EEE)이 발생해 미국 매사추세츠주가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더힐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공중보건부 관리들은 전날(24일) 보도자료에서 주 내 10개 지역 사회에 대해 EEE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 수준을 '높음'(high) 또는 '위중함'(critical)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공중보건부는 성명에서 "매사추세츠에서는 4년 동안 EEE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올해의 발생과 활동으로 주 일부 지역에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플리머스는 앞서 23일부터 바이러스 위험 증가에 대응해 일몰 이후부터 새벽까지 모든 공원을 폐쇄했다. 플리머스 카운티의 일부 지역에서는 모기약 항공 살포가, 우스터 카운티의 일부 지역에서는 트럭으로 하는 모기 살충제 살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주 정부는 주민들에게 모기 물림을 피하기 위해 야외에서 긴 바지와 긴팔 옷을 입고, 모기가 가장 많은 시간의 활동을 피하고, 야외에서 방충제를 사용하라고 권했다.

매사추세츠주는 지난 16일 우스터 카운티에서 첫 번째 인간 EEE 사례가 보고됐다.

EEE는 걸리면 치사율이 75%에 이를 수 있고 생존자의 30% 정도는 발작 같은 신경성 질환을 앓게 된다. 이 병은 매사추세츠주에서 1831년 말 75마리가 의문의 죽음을 맞으면서 처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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