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끝나고 금리인하 '도미노'?…미국 연착륙 신중한 낙관론

FT "잭슨홀서 미국 연착륙 기대…금리인하 속도는 조절"

 

전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연착륙을 낙관하며 금리 인하로 선회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와이오밍주 산골 마을 잭슨홀에서 사흘 동안 진행된 올해 경제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글로벌 중앙은행 총재들이 2년 전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미국의 연착륙이 현실로 여기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영란은행의 앤드류 베일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은 금리인하를 시작하면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길을 향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FT는 해석했다.

2년 전만 해도 암울했던 경제 전망이 1년 사이 크게 변했다. 인플레이션은 2023년 하반기 급격하게 둔화해 2022년 정점에서 크게 벗어났고 이제 중앙은행들의 목표 2%를 달성할 수 있는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예상과 달리 높은 금리에도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은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캐나다은행은 올여름 금리를 모두 인하했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도 파월 의장이 예고한 대로 9월에 금리 인하에 동참할 예정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를 불과 6주 앞두고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의 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8월 초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일본은행의 예상 밖의 매파적 전환에 따른 시장 혼란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의 저변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는 FT와의 인터뷰에서 8월 초의 주식 투매는 특히 지속적인 성장 둔화가 더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경우 '리스크 오프 이벤트'의 '초기 맛보기'였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FT는 예상했다.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금리인하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며 9월 금리 동결 후 11월에 다시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 위원들도 점진적 금리인하를 지지하면서도 필요하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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