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택공항 사이버공격 받아 웹사이트,통신 마비됐다

사이버공격 24일 아침부터 처음 보고돼

 

시택공항과 시애틀 항만청(Port Of Seattle)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주말 동안 웹사이트, 이메일, 전화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로 인해 일부 여행객들의 여행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등 소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이버공격은 24일 오전 처음 보고된 뒤 25일 오후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언제 정상 운영이 재개될지에 대한 명확한 일정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시택공항 항공 관리 이사인 랜스 리틀은 "이번 사건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 시애틀 지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파트너들과 함께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비록 대부분의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항되었지만, 수하물 분류 시스템과 일부 터미널 스크린이 영향을 받았다. 시애틀 항만청 대변인은 여행객들에게 공항에 일찍 도착하고 가벼운 짐을 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택공항을 허브로 사용하는 알래스카항공과 델타 항공편은 일정에 차질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중순 전국적인 인터넷 장애 이후 발생한 것으로, 당시 사이버 보안 회사인 Crowdstrike는 평소와 다름없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항공편과 사업 운영이 지연됐었다.

미 정부 당국은 항공 산업의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사이버 공격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지역에서는 시택공항뿐 아니라 공공 도서관과 여러 병원이 해킹 공격을 받는 등 다른 기본 서비스도 사이버 공격의 피해를 입었다. 5월에는 시애틀 공공 도서관이 악성 소프트웨어 공격을 받았고, 2월에는 Change Healthcare가 해킹당해 워싱턴주의 여러 병원이 영향을 받았다.

이번 사이버 공격 사건은 항공 산업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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