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랄라 "군사작전 계획대로 완료…충분하지 않다고 판단시 또 대응"

"주요 작전 목표는 이스라엘 글릴롯 기지…모든 드론 이스라엘 영공 진입"

"정밀·전략 미사일 손상 안돼…가까운 미래 사용할 수도"

 

레바논의 친(親)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군사기지 공습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나스랄라는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의 공격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약 100km 떨어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근처 군사 정보 기지를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내 작전의 주요 목표는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정보 기지인 글릴롯 기지였다"고 말했다. 글릴롯 기지에는 여러 이스라엘방위군(IDF) 정보 부대와 이스라엘 대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본부가 위치해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가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 이에 대한 선제 타격에 나섰다.

이후 헤즈볼라는 320발의 로켓을 발사해 이스라엘 군사시설 11곳을 공격했으며, 이번 공격을 '대응 1단계'라고 표현하며 추가 공격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1시) 안보 내각을 소집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에 향후 48시간 동안 국가 비상 상황을 선포했다.

이에 대해 나스랄라는 "이스라엘군이 우리가 작전을 실행하기 30분 전 공격하기 시작했지만 표적 지역은 작전과 무관한 곳이었다"며 "우리의 군사 작전은 계획대로 정확하게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츄샤 로켓을 발사해 아이언돔과 다른 방어 시설을 교란했다"며 "모든 드론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의 민간인과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은 하지 않기로 하면서 전면전으로 확전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민간인 지역을 겨냥하는 방식으로 최고사령관 살해에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스라엘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푸아드 슈크르 헤즈볼라 최고사령관이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헤즈볼라의 대규모 보복 공격이 예상됐다.

다만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오늘 작전의 영향을 평가하고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또다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우리의 정밀 미사일이나 전략 미사일은 손상되지 않았다"며 "오늘 정밀 미사일을 사용할 의도는 없었지만 가까운 장래에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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