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80세 할머니 개산책하려다 카재킹으로 사망

시애틀, 80세 애완견 산책가 사망 사건 관련 48세 남성 체포

 

시애틀 공원 인근에서 개 산책에 나섰던 80세의 할머니가 차를 빼앗으려는 카재킹범와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목숨을 잃었다.

시애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께 시애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웨이 동쪽과 해리슨 스트리트 인근에서 여러 마리의 개를 데리고 매디슨 밸리 공원으로 가려던 루스 달튼(80)할머니가 차량 강도를 맞딱뜨렸다.

용의자는 차량 조수석 문을 연 뒤 차량을 빼앗기 위해 할머니를 밖으로 밀쳐냈고, 용의자는 이를 저지하려는 달튼 할머니를 매달고 달아나 할머니가 목숨을 잃었다. 차량을 탈취해가려는 과정에서 용의자는 주변에 있던 차량 두 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할머니가 차량에 끌려나가 모습을 본 일부 시민들이 가세해 용의자를 제압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차량으로 달려가 용의자와 대치했고, 이때 헤인스는 칼을 꺼내 위협했다. 이에 시민은 물러나서 큰 막대기나 방망이와 같은 물건을 가져와 할머니 구출을 시도했으나, 그때 차량이 급히 후진하여 주차된 두 대의 차량과 충돌하면서 달튼이 차량에 의해 부상을 입게 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시민들이 달튼 할머니에게 응급 처치를 하고 있었으며, 경찰관들은 시애틀 소방국와 협력하여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달튼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달튼 할머니는 이 동네에서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는 유명한 애완견 산책가로 알려져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할머니 스마트폰에서 용의자 지문을 채취해 검거에 나서 사건 발생 다음 날인 21일 오전 시애틀 거주자 자메드 헤인스(48)를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헤인스는 자택 근처에서 체포되었으며, 당시 그의 소지품에는 피가 묻은 칼과 달튼의 차량 열쇠가 포함되어 있었다. 시애틀 경찰은 헤인스가 8건의 중범죄 전과와 정신 건강 이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차량 강도 사건 당시 차량에는 최소한 두 마리의 개가 있었으며, 그 중 한 마리는 강도 사건 현장에서 약 1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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