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美 파스크렐 연방의원 별세…향년 87세

동해 병기·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에 한국 측 입장 지지

낸시 팰로시 "깊은 슬픔에 잠겨…파스크렐, 근로자 위해 싸워"

 

동해 병기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에 한국 측 입장을 지지하면서 대표적인 '친한파'로 꼽힌 빌 파스크렐 의원이 2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7세.

이날 파스크렐의 유족은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파스크렐이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파스크렐 의원은 이탈리아 이민자의 손자로, 1937년 1월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그는 포드햄대에서 저널리즘 학사, 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며 시간강사도 역임했다.

그는 19070년대 후반 지역 학교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정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처음에는 패터슨 교육 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았고, 퍼세이익 카운티 커뮤니티 대학 이사회 위원을 지냈다.

파스크렐 의원은 1987년 뉴저지 주의회 의원으로 선출됐고, 이후 패터슨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두 직책을 동시에 맡았다.

파스크렐 의원은 1997년부터 뉴저지 9선거구를 대표했다. 그는 11월 선거에서 15선 도전을 앞두고 있었다. 공화당의 빌리 브렘프에 맞설 예정이었으며,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 상황이었다.

이에 민주당은 이달 29일까지 11월 선거에 출마할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자신의 X 계정에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파스크렐 의원은 미국 근로자의 편이였으며, 근로자의 권리를 위해 싸웠다"고 애도했다.

한편 파스크렐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를 강력히 비판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X 계정에 "공화당 트럼프는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라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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