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습 후 첫 야외 유세…방탄유리 뒤에서 연설
- 24-08-22
주변 건물에는 저격수…컨테이너로 시야 가리기도
"해리스는 멍청이…당선되면 세계 평화 되돌릴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총격 사건 이후 첫 야외 유세에서 방탄유리에 둘러싸인 채 등장했다.
21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보로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이날 유세 연단에는 투명 방탄유리가 설치됐고 주변 건물 지붕에는 저격수가 여러 명 배치됐다. 멀리서 무대가 보이지 않도록 유세장 주변에 컨테이너가 여럿 쌓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을 세계 3차대전 직전까지 몰고 갔다"라며 당선이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고 "세계 평화를 되돌려놓겠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보다 정책에 집중하라는 공화당 내 의견을 무시한 채 또다시 해리스 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을 공격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멍청하다" "마르크스주의자 또는 공산주의자"라고 불렀고 구부정한 모습을 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조롱했다.
또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미쳤다"라고 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고약한" 사람이라고 불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신공격을 자제하라고 조언하던 참모들을 "모두 해고했다"라며 "정책에 집중하고 싶지만 사방에서 공격받으면 이를 지키기 힘들 때가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는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관련된 모든 군 고위급 간부들의 사임을 요구할 것이라며 성전환자는 군 복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는 등 군에서 '정치적 올바름'을 없애겠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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