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美,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에 굶주려…해리스 선택해야"
- 24-08-22
2020년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폭동 사건 언급
"우리 아이들이 망가진 미국서 자랄 운명이라는 것 안 믿어"
앤디 김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뉴저지)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아이들을 위해선 미국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앤디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를 찾아 찬조 연설을 했다.
김 의원은 2020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을 습격한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김 의원은 사건 다음 날인 7일 새벽, 홀로 의사당을 찾아 청소한 적 있다. 김 의원이 무릎을 꿇고 쓰레기를 줍는 장면은 SNS상에서 확산하면서 미 전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는 당시 현장을 보고 "'어쩌다 이렇게 엉망진창이 된 거지?'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 청소를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1월 6일에 내가 배운 건 우리 모두가 위대한 공화국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점"이라며 "우리가 노력할 때만 이 나라를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버지로서 나는 우리 아이들이 망가진 미국에서 자랄 운명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며 "미국에는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에 대한 갈증이 있다. 해리스를 선택하라"고 지지를 촉구했다. 그는 해리스와 월즈를 뽑는 건 "우리의 아이들, 또 그들의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앤디 김은 미 뉴저지주 민주당 하원 3선 의원으로, 한국인 이민 2세대다. 2018년부터 민주당 하원의원으로 워싱턴 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밥 메넨데스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되자 상원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내던졌고, 올해 6월 뉴저지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해 후보 자리를 꿰찼다. 오는 11월 열리는 본선거에서 당선되면 연방 상원에 진출하는 첫 한국계 미국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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