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 노부부이어 레드몬드 중국인부부 '백신사기'로 75만달러 날려
- 21-06-07
최근 벨뷰의 91세와 78세의 노부부가 '코로나 백신사기'로 75만 달러를 날린데 이어 레드몬드에 사는 60대 중국인 부부도 교묘한 코로나 백신 사기에 걸려 평생 모은 100만달러 가량의 돈을 날린 것으로 파악됐다.
레드몬드에 사는 중국계 미국인인 K씨는 지난 주말 코모와 Q13 방송 등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교묘하게 당해 평생 모은 재산을 날린 과정을 설명했다.
K씨를 상대로 한 사기 행각은 지난 4월말 중국 세관이라고 사칭하는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서 시작됐다. 가짜 코로나백신이 들어있는 패키지가 적발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다.
처음에는 이를 전혀 믿지 않았던 이들 부부는 이어 홍콩의 수사관이라는 사람들로부터 전화가 왔을때 회의적이기는 했지만 이들의 공식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전화번호와 같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점차 사실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사기범들은 집요하게 전화를 걸어 "당신들은 코로나 백신 사기로 추방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협박을 냈다. K씨 부부는 "이들은 누군가 집에 바로 들이닥쳐 우리를 추방시키고, 검은 복면을 얼굴에 씌워 즉시 중국으로 데려갈 것으로 믿도록 했다"고 말했다.
사기범들은 전화와 컴퓨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위협하며 이번 케이스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즉각 체포영장이 발부될 것이란 경고도 했다는 것이다.
사기범들은 "당신들이 갖고 있는 모든 돈을 보내면 검은 돈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돈을 다시 돌려주겠다"고 약속을 하기도 했다.
K씨 부부는 "추방 공포에다 협박에 못이겨 75만달러를 보냈는데 모든 돈을 송금하고 난 다음날에야 사기수법에 걸려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후회했다.
현재 FBI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FBI측은 "현재까지 다룬 사기사건 가운데 가장 교묘하고 지능적인 사기행각 가운데 하나"라며 "수사당국은 결코 체포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인 노부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황당한 협박 전화에 100만 달러에 달하는 사기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91세와 78세인 이 부부는 최근 중국어로 “당신들이 가짜 코로나 백신을 해외도 보냈으니 고소를 당하게 될 것”이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이어 또다른 사람이 이 노부부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중국 경찰인데 당신들을 체포해 중국으로 추방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노부부는 싱가포르에 있다는 사기범들의 협박에 따라 돈 100만 달러를 송금했지만 사기범들이 돈을 계속 요구하자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다.
벨뷰 경찰은 “사기범들은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노인층을 상대로 자신들의 모국어를 사용해 정교한 사기극을 벌였다”며 “경찰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를 걸어 추방을 위협하거나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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