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포함 여성 42명 연쇄 살인범 탈옥…케냐인들 '충격'

채석장 등에서 비닐 속 시신 13구 무더기 발견

경찰 "살해 자백" vs 변호인 "고문에 의한 자백"

 

아내를 포함해 수십 명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 남성이 경찰 구금 시설에서 달아난 것으로 밝혀져 케냐가 충격에 빠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경찰은 용의자 콜린스 주마이시 칼루샤(33)가 19일(현지시간) 밤 수감자 12명과 함께 탈주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칼루샤는 최소 42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일부 시신을 채석장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달 12일 나이로비 콰레 지역 등에서는 밧줄로 묶인 시신 13구가 비닐 자루 속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후 체포됐다.

칼루샤는 정식 기소 전 구금 기간 중 내부자의 도움으로 도주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칼루샤가 범행을 자백했다고 발표했으나 변호인은 고문에 의한 강제 자백이라는 주장이다.

운동가들은 칼루샤의 도주 소식에 분노하며 감시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콰레에 거주하는 22세 인권 운동가 밀리안 니아모이타는 "이 나라에는 여성으로서의 정의, 국민으로서의 정의라는 것이 없다"고 분개했다.

한편 케냐에서는 이전에도 강력범죄로 구금된 용의자들이 탈출하는 일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21년에는 5년 동안 어린이 10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나이로비 경찰서에서 탈출했다가 며칠 후 폭도들에게 구타당해 사망했으며, 2023년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교제 상대를 살해한 남성이 구금 중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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