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캐롤 전 시혹스감독, USC교수로 새로운 시작

올 1월 감독 물러난 뒤 시혹스와의 사실상 관계 끊은 듯 

 

미국 프로풋볼 시애틀 시혹스를 슈퍼볼 우승까지 이끌었던 '명장' 피트 캐롤 전 시애틀 시혹스 감독이 대학 교수가 된다.

캐롤 감독은 최근 스포츠 라디오 93.3 KJR과의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봄부터 USC에서 강의를 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롤 감독은 시혹스 감독으로 오기 전인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USC 감독을 맡았었다.

캐롤 감독은 전 시혹스 선수인 더그 볼드윈 및 진행자 데이브 마흘러와 가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교육자로서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캐롤 감독이 풋볼 감독으로서는 사실상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1973년 이후 50년이 넘게 매 시즌을 대학 또는 NFL에서 코치로 활동해왔던 그는 다음달 15일 만 73세가 된다.

캐롤 감독은  "내일이라도 코칭을 할 수 있다. 현재 신체적으로는 오랜 만에 최고의 컨디션"이라며 여전히 코칭이 가능함을 강조했지만, 현재는 코칭에 대한 열망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캐롤 감독은 "코칭 시즌이 아닌 지금은 다른 일들에 집중하고 있다. 만약 코칭이 48년 동안 이어졌고 그게 끝이라면, 나는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캐롤 감독은 슈퍼볼과 미국대학 풋볼 우승을 모두 획득한 3명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시애틀에서의 14년, 그리고 USC에서의 9년을 돌아보며, 이제까지 해온 일들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캐롤 감독은 부인인 글레나와 세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들 브레넌은 워싱턴대(UW) 새로운 공격 코디네이터가 됐으며 다른 아들 네이트는 캐롤라이나 팬더스의 패싱 게임 코디네이터로 활동중이다.

한편 캐롤 감독은 시애틀 시혹스와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10일 시혹스 감독직에서 해임된 후 팀과는 실질적인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의도적으로 멀리하고 있다"며, 팀의 새로운 코칭 스태프와의 교류를 자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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