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멀어진 트럼프, 공화당에 남아 2022년 중간선거 겨냥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만나 하원 차지하는 방안 논의

 

 

트럼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과 만나 2022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과반을 되찾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인 보수층에서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폴리티코는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세이브 아메리카'라는 리더십팩(PAC·정치활동위원회)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두 사람의 대화 주제는 다양했지만 초점은 중간선거였다.

민주당은 지난해 선거에서 반트럼프 분노로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공화당은 10여석을 더 가져와 양당 간 의석차는 10석으로 줄었다.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심판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공화당은 하원을 다시 탈환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날 회동은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조트에서 열렸다. 매카시는 이날 설명에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상하원에서 공화당이 당선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며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이브 아메리카'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을 떠날 것이란 관측을 일축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에 찬사를 보냈다. 이들은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는 오늘만큼 강한 적이 없었고, 그의 공개적 지지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지지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매카시 원내대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백인 보수층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받고 있는 대통령의 영향력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카시 의원은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이후 오랫동안 측근으로 지내왔다.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 6일 연방의회 난입사태 이후 수주 동안 냉랭한 모습을 보였지만 매카시 의원은 폭동사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과 관련해 최근에 입장을 번복했다.

한편 탄핵안은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랜드 폴(켄터키·공화)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퇴임한 뒤 진행되는 탄핵 심판은 위헌이라는 내용의 안건을 표결에 부쳤는데 합헌 55 대 위헌 45의 결과가 나왔다.

공화당 이탈자는 5명에 불과해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미국 언론들의 진단했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서 최소 17명의 이탈자가 나와야 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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