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검찰, 지난 1월 의사당 난입자에 피해보상 150만달러 청구

미 검찰이 지난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폭동 사건에 대해 피해액을 150만 달러(16억7535만원)로 산정하고 가담자에게 청구서를 보냈다.

3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워싱턴DC 검찰은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피고인에게 청구서를 보내면서 이 금액의 일부는 플리 오퍼(plea offer), 즉
피고인 측의 항변이나 도움에 따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청구서를 받은 피고인은 폴 호지킨스(38)라는 플로리다주에서 크레인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그는 의회의 공식 절차를 방해한 중죄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7월19일 워싱턴에서 형이 선고될 예정이다.

검찰과 피고인 변호인 양측이 지난 5월 서명한 문서에는 "2021년 1월6일 발생한 폭동이 2021년 5월17일 현재 미국 의사당에 약 149만 5326달러55센트의 피해를 입혔다는 것을 의뢰인(피고)이 인정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여러 피고인을 대리하는 한 변호사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150만 달러 피해 추정의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 검찰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이 추정치가 깨진 창문, 문, 기타 재산을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텍트 오브 더 캐피톨의 한 대변인은 자사가 검찰이 의뢰한 피해 평가를 내렸고, 이를 통해 검찰이 1건당 벌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의사당 폭동으로 인해 역사적 가치가 있는 예술품과 가구가 파손되고, 19세기 금거울이 파손됐으며, 가스제와 소화기 잔여물이 남아있다고 보고했다.

최근 하원은 19억 달러 규모 보안자금법안을 통과시켰는데 그 일부에 의사당 공격의 직접적인 피해를 메꾸는 데 필요한 돈으로 4000만 달러(446억8400만원)가 산정됐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의사당 점거에 가담했는데 현재까지 약 200명이 경범죄로 기소됐고 나머지 혐의자는 중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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