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데일리메일 "딸 사립학교 교사와 외도…임신까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재혼한 더글 엠호프(59)가 첫 결혼 시기 때 외도를 저지른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엠호프는 성명을 통해 "첫 번째 결혼 생활 동안, 커스틴과 나는 내 행동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겪었다"며 "나는 책임을 졌고, 그 후로 우리는 가족으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며, 그 과정에서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변호사인 엠호프는 영화 프로듀서인 커스틴 엠호프와 결혼해 두 자녀를 뒀다. 부부는 2009년에 갈라섰고, 엠호프는 4년 뒤인 2013년 해리스 부통령과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이날 엠호프가 당시 딸의 사립학교 교사 중 한 명과 불륜을 저질렀고, 이로 인해 첫 번째 결혼 생활이 끝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이 교사가 엠호프와 관계를 이어나가던 중 임신까지 했다고 전했다.

다만 엠호프는 성명에서 구체적인 상황을 기술하지는 않았다.

엠호프의 전 아내인 커스틴 엠호프는 이날 성명에서 남편의 외도를 언급하긴 했으나, 이혼의 원인을 엠호프의 외도 탓으로 돌리지는 않았다.

그는 성명에서 "더그와 나는 여러 해 전에 다양한 이유로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며 "그는 우리 아이들에게 훌륭한 아버지이고, 나에게도 훌륭한 친구"라고 적었다.

이어 "더그, 카멀라, 그리고 내가 함께 만든 따뜻하고 지지를 보내는 혼합 가정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NYT는 바이든 캠프 측이 2020년 해리스 부통령을 부통령으로 임명하기 전부터 엠호프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 소식통은 해리스 부통령 역시 엠호프와 결혼하기 전 관련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CNN도 별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더그 엠호프가 오랫동안 이 상황을 후회해 왔으며, 이 사실이 공개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동갑내기 남편 엠호프는 2013년 지인의 소개로 당시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이던 해리스 부통령을 만났다.

엠호프는 30년 넘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지적 재산권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그는 LA에서 변호사로서 다양한 업적을 쌓으며 승승장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2016년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워싱턴DC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자 과감히 워싱턴DC로 이주하는 길을 택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부통령으로 오르면서는 이해 상충 문제를 고려해 연봉 수백만 달러를 받던 로펌 파트너 자리를 그만뒀다. 이후에는 조지타운대 법학대학원에서 강의하는 것으로 행로를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