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신나게 물놀이 했는데 눈이 퉁퉁…휴가철 눈 건강 주의
- 24-08-04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 증가…눈곱, 이물감, 눈물 등 증상
접촉뿐 아니라 물 통해서도 전파…수건·비누 등 따로 써야
"엄마, 나 눈이 너무 아파."
자고 일어난 아홉살 아이의 눈엔 눈곱이 가득했다. 분명 일반적인 눈곱은 아니었다. A 씨는 아이의 눈꺼풀을 뒤집어보곤 눈병임을 직감했다. 아이의 흰자위는 벌겋게 변해 있었다.
병원에선 유행성 결막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의사는 지난주 다녀온 물놀이장에서 옮겨온 듯하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 뒤, 물에는 들어간 적도 없는 A 씨의 눈도 아이와 똑같이 변해 있었다.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1~30일(30주) 외래환자 1000명당 유행성 각결막염 의심환자 수(의사환자분율)는 6.9명으로 전주(5.5명) 대비 25% 증가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주로 여름철에 유행하는 특성상 7월 초인 27주(4.6명)부터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환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이란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해 결막 및 각막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은 눈곱, 이물감, 눈꺼풀 부종, 양안 출혈, 동통, 눈물, 눈부심 등이다. 어린이의 경우 고열, 인후통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김태임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눈이 굉장히 충혈되고 눈곱이 많이 끼고 아프다"며 "때에 따라서는 감기 증상을 동반해 임파선이 붓거나 미열이 나는 변화가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력이 매우 높은 데다 잠복기가 있어 4~5일 정도는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모르는 상태에서도 전염을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가족들과 수건이나 세면기 등을 함께 쓰다가 바이러스를 옮길 확률이 굉장히 높다"며 "특히 결막염에 걸린 환자들이 학교나 군대에서 집단 생활을 하거나 피서지에서 물놀이를 하는 경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어 전염력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높아지는 것도 전염력을 높이는 요소다. 또 아데노 바이러스는 직접 접촉, 간접 접촉뿐만 아니라 물을 통해서도 전파가 되기 때문에 물놀이가 많아지는 여름철에 급증한다.
발병 후 2주간은 전염력이 남아 있어 잠복기와 발병 후까지 최대 3주 동안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또다른 문제는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우 증상도 심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것이라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아직까지 바이러스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면서 자연적인 치유 경과를 거치게 한다"며 "하지만 때에 따라 각막에 혼탁을 남긴다든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시력저하나 안구건조증, 눈꺼풀 처짐, 눈꺼풀과 결막의 유착 등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증상이 나타났지만 '그냥 눈병이겠거니' 간과하고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과 장기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환자의 경우 수영장, 목욕탕, 학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지 않고 안약은 감염된 눈에만 사용하며 타인과 공유해서는 안 된다.
또 환자와 함께 있어야 하는 가족의 경우 수건, 베개, 비누, 담요 등은 따로 써야 하고 전화기, 문고리 등을 만진 경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또 눈을 만지거나 비벼서도 안 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연합장로교회 '안성진 목사 장학생' 10명 선발
- 오레곤한인회, 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장 초청 환영간담회
- 오리건 한인 소설가 김주혜씨 톨스토이상 외국문학 부문 수상
- 공순해 수필가 고원문학상 수상 영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2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2일 토요산행
- 벨뷰통합한국학교 578돌 한글날 행사 열었다
- “한인 여러분, 모차르트도 팝도 함께 알아봐요”
- '한국이마트 美자회사' 뉴시즌스마켓, 오리건주 '가장 존경받는 기업' 후보
- 시애틀 롯데호텔 '미쉐린 가이드 1키' 획득…최고 인정 받아
- 오레곤한인회 유명가수 정수라 이상우 초청 ‘가을음악회’연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너그러움, 아량
- 포트랜드 중앙교회 안형일목사 은퇴
- "한인 여러분, 내년도 메디케어 변경 미리 알아야"
- 故 이이호 전 몬태나한인회장도 국민훈장 수상
- 이제선 워싱턴주음악협회 이사장, 국민훈장 받는다
- 10월 SNU포럼 강사는 유명한 박지웅 교수
- 시애틀서 박정희대통령 동상건립기금 3만달러 달성
- 임영희 시인 첫 시집출판기념회 수원서 열려
- "라디오한국 채널 운영 방향이 바뀝니다"
- “국제결혼여성, 진정한 대한민국 민간외교관이다”
시애틀 뉴스
- 보잉 직원 1만7,000명 구조조정에 워싱턴주 경제 걱정된다
- 시애틀시 내년도 세입자 지원예산 절반으로 줄인다
- 세금 줄이자는 주민발의안 낸 워싱턴주 보수단체 벌금
- 소셜연금 수령액 내년 2.5% 오른다
- “워싱턴주 기후약속법 ‘달팽이 광고’는 과장”(영상)
- 시애틀초등학교 폐쇄 반대 캠페인 시작됐다
- 주문량 5,000대 밀렸는데 보잉 파업 한달째 "걱정된다"
- 워싱턴주는 노벨상 수상자 배출 온상-역대 수상자들을 보니
- UW 교수 올해 노벨화학상 받았다...UW교수로는 8번째(종합)
- UW 교수 올해 노벨화학상 받았다
- 워싱턴주 최초로 정신질환 어린이 치료클리닉 개원
- 시애틀서 출발한 항공기 비행중 조종사 사망
- 보잉 “노조에 제안했던 4년간 30% 봉급인상 철회하겠다”
뉴스포커스
- 北,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준비…'요새화' 진행
- '월급' 받고 일하는 여성 임금근로자 1015만명…'천만명' 첫 돌파
- 사진 요청한 미성년 팬에 날아든 주먹…가수 제시 일행 경찰 조사
- 개그맨 이진호, 불법도박 고백 "감당 힘든 빚 떠안아…물의 죄송"
- 기초연금 끼면 세금 5.5만원인데…국민연금만 받으면 稅24만원
- 음주·졸음운전 감시에 심박수도 체크…LG전자, 기술고도화 추진
- 北 "무인기 침범, 한국 군부 가담…전쟁 일어날 일촉즉발 정세"
- 대통령실 "주식시장 안정화 위해 금투세 반드시 폐지해야"
- 정형외과 10곳·성형외과 4곳 생길 때 소아과 1곳 문 닫았다
- '이혼' 최태원·노소영 만나게 한 딸…철통보안 결혼식
- '금리인하 실기론' 낱낱이 반박한 한은 총재…"1년 두고 봅시다"
- 한강, 노벨상 수상 후 교보 도서 누적 판매 26만부…'910배 급증'
- 스스로 세상 떠난 교사, 매년 20명 이상…올해는 벌써 19명
- '여성 환자 사망' 양재웅 병원 격리 조치 741건…올해 '최다'
- "랩하니 너무 행복" 말기 암 투병 사실 숨긴 '할매 래퍼'
- 이재명 "대한민국 운명에 관한 선거…2차 심판해야"…부산·강화 총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