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해리스, 벤처기업가·자동차노조 지지 등에 업어

링크트인 창업자와 암호화폐 투자자 등 110여명 지지 선언

37만명 규모 전미자동차노조도 해리스 손 들어줘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정보기술 벤처기업가들과 자동차 노조의 지지를 등에 업으며 세를 불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자인 억만장자 마크 큐번을 포함한 100여 명의 벤처 투자가들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때 실리콘밸리는 진보 성향이 강했으나, 전직 벤처 투자가인 J. D. 밴스 상원의원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표심이 기우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하차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자 업계의 지지 선언이 활발하게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과 억만장자 크리스 사카, 피카벤처스의 에바 호, 유니온스퀘어벤처스의 레베카 카덴을 포함한 100여명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서한에 서명하고 오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찍겠다고 선언했다.

37만명 규모의 전미자동차노조(UAW) 또한 해리스 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그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해리스 부통령의 서민을 위한 메시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기업의 탐욕과의 전쟁에서 그는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UAW 노조원 중 다수는 미시간에 거주한다. 페인 위원장은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7일 디트로이트에서 UAW와 함께 유세 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노조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이들의 피켓 시위에 동참하면서 민주당과 더 깊은 관계를 형성했다.

한편 약 130만명의 노조원을 보유한 전미 트럭운송노조 '팀스터스'는 아직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고 있다. 팀스터스 측은 해리스 부통령 측과 접촉했지만 아직 답변을 못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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