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올스테이트 보험 연례 랭킹에서 수직상승ⵈ“평가방법 달라진 탓”


주민들이 자동차를 험하게 운전하는 도시로 10여년간 정평 나 있었던 시애틀지역이 최근 조사에서 갑자기 전국에서 3번째 안전한 도시로 꼽혀 사람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올스테이트 보험사는 최근 발표한 ‘미국의 최고 운전자 도시’ 연례 보고서에서 시애틀을 호놀룰루와 미니애폴리스에 이어 전국 3위로 올렸다. 4위는 이웃 포틀랜드가 차지했다. 불과 6년전까지도 시애틀은 전국 200개 대도시 중 179위, 다음해인 2019년엔 155위에 각각 쳐져 있었다. 그해 타코마는 149위, 벨뷰는 132위에 머물렀다.

올스테이트는 이처럼 랭킹이 급변한 것은 평가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거엔 평가기준이 사고 보상청구 건수였지만 이제는 과속, 운전 중 셀폰 사용, 급브레이크 사용 등 운전습관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조사대상도 200대 도시에서 100대 광역도시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시애틀지역은 과속부문에서 전국 5번째, 운전 중 셀폰 사용에서 6번째, 급브레이크 사용에서 22번째 안전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스포캔, 포틀랜드 등 다른 서북부 도시들과 캘리포니아의 산호세·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 및 네바다의 라스베이거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총체적으로 시애틀지역 운전자들은 전국에서 3번째, 스포캔지역 운전자들은 7번째 우수 운전자들로 평가받았다. 캘리포니아의 스탁턴·프레스노·테메큘라 및 루이지애나의 배턴루지, 뉴멕시코의 앨버쿼크 지역이 전국 최악의 5대 운전불량 광역도시로 꼽혔다.

사고보상 청구 건수를 기준으로 한 2019년 조사에서는 시애틀 운전자들이 평균 7.7년마다 충돌사고를 일으켜 전국평균치보다 37.4% 높았다. 그해 전국 최우수 도시로 꼽힌 텍사스의 브라운스빌 운전자들은 시애틀의 2배가량인 15년에 한번 꼴로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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