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총력전 나선 바이든 "금요일엔 24시간 약국 운영"

'7월4일까지 성인 70% 백신 접종' 목표 위해 독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주사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AFP통신과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목표 달성'을 위한 캠페인 연설을 통해 6월을 '행동의 달'로 정의했다. 이어 매주 금요일마다 24시간 약국 문을 열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하겠다는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7월4일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가 백신을 맞게 해 국민들이 이날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백신 접종은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ABC뉴스는 "지난주 미국에서 투여된 하루 백신량은 30%나 줄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2일) 연설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바이러스 퇴치에서 더 많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미국은 곧 "자유의 여름, 기쁨의 여름, 함께 모여 축하하는 여름, 모든 미국인의 여름"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가을에는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만약 접종을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심각한 병에 걸리거나 죽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질병을 퍼뜨릴 위험이 여전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성인 70% 백신 접종'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매주 금요일마다 약국들을 24시간 열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승차 공유 서비스인 우버와 리프트에서 백신 접종 장소에까지 무료 탑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을 맞은 부모 등에게는 미국 내 대표 보육 업체 네 곳에서 무료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임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업들을 향해선 직원들이 근무시간 중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정부가 이런 기업들에 세금 공제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도 상기시켰다.

그는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 등의 접종을 등록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일련의 행동들을 한 사람은 함께 독립을 축하하기 위해 7월에 백악관 방문을 초대받을 수도 있다"고 농담을 섞어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활발한 백신 접종을 위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끄는 지방 백신 독려 투어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질 바이든 영부인과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 변호사 및 각료들까지 포함된 이 방문단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남부와 중서부를 나눠서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민간이 내놓은 백신 공약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맥주회사인 앤하이저부시가 21세 이상의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맞으면 맥주를 사겠다고 발표한 것을 언급하면서 "(백신) 주사 맞고 맥주 한 잔 마시라"고 말했다.

이외 민간 공약으로는 메이저리그 야구팀들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경기 무료 입장권을 제공하거나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1년 무료 항공권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전담팀은 지난달 싱글인 미국인이 예방접종을 맞은 뒤, 그 점을 장점으로 돋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과 관련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거의 63%가 적어도 한 번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으며 1억35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은 완전히 예방접종을 끝냈다.

내달 목표 달성까지는 약 2000만명의 성인들에게 더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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