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쉬운 상대? 저평가된 주식?…공화당, 해리스에 엇갈린 평가

[바이든 사퇴] 공화당 "이민 문제·바이든 은폐가 해리스의 약점"

"이제 트럼프가 고령…무당파, 후보 바꾼 민주당 보상할 수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데 대해 공화당이 "걱정하지 않는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해리스가 이민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상태를 은폐했기 때문에 이를 공략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2016년 트럼프 캠페인의 수석 고문이었던 존 울리엇은 바이든과 해리스 모두 “매우 약한 후보”라고 말했다. 그런데 해리스는 "이민 문제에서 완전히 재앙이었고 바이든의 정신 상태에 대해 국민에게 부정직했던 것에 대해 대답해야 하므로 경쟁하기가 더 쉽다"고 설명했다.

울리엇은 "정신적 예민함을 잃어가고 있어 우리가 비난하기 힘든 노인보다 더 나쁘다"면서 카멀라가 "매일 그의 바로 옆에 있었던 그 사람이고 분명히 바이든의 정신 상태를 은폐했기에 비난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전략가 포드 오코넬은 후보가 바이든이든 해리스든 공화당은 동일한 정책 포인트를 가지고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코넬은 “타이태닉호의 갑판 의자를 재배치하는 것만으로는 결과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만연한 인플레이션, 국경 개방, 범죄 증가, 세계적 불안정 등 재앙적인 해리스-바이든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화당 전략가들의 말과는 달리 바이든의 퇴진으로 공화당이 새로운 위험에 처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몇 달 동안 바이든을 나이 때문에 비난해 왔던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제 59세의 해리스에 맞서 78세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되어버린 것이다.

뉴햄프셔 주지사 크리스 수누누는 지난주 밀워키 공화당 전당대회 부대 행사로 폴리티코가 개최한 한 행사에서 "만약 민주당이 후보를 바꾸면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 경합이 치열한 주는 더욱더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호감 트럼프와 바이든의 경선에 환멸을 느낀 무당파 유권자들이 새로운 후보를 뽑은 데 대해 민주당에 표로 보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매니저였던 브라이언 세이칙도 "해리스가 약간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다시 바이든과 싸울 수 없다면 다른 선택지 중에서 해리스가 가장 유리하다는 것이 압도적인 의견이다.

트럼프가 누구와 싸우고 싶은지 묻는 말에 트럼프의 큰손 기부자인 석유 사업가 댄 에버하트는 해리스를 지목했다. 에버하트는 "그녀는 바이든의 짐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경합 주에서 승리한 기록이 없다"면서 “나는 민주당이 스스로를 도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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